외부활동 증가에 배달음식 온라인 주문 5개월 연속 감소

배달음식 시장 코로나로 4년만에 9배 넘게 성장…거리두기 해제 후 감소세 전환
식료품·농축수산물 온라인 주문은 지속 증가…온라인 식품시장 규모 60조원 상회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급성장한 한국 온라인 배달음식 시장이 최근 5개월 연속 거래액이 줄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외부 활동이 늘며 배달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온라인 장보기가 갈수록 생활화되면서 음·식료품, 농축수산물 온라인 주문액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5일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음식서비스(배달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조232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3% 줄었다.

이로써 지난해 7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했다.

배달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017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줄곧 증가세를 보이다가 거리두기 해제 바로 다음 달인 지난해 5월(-3.5%) 처음으로 줄었다.

그러다 지난해 6월(4.6%) 증가세로 잠시 돌아섰다가 7월부터는 감소세가 쭉 이어지고 있다.

여행·교통앱 이용 늘고…음식배달 3개월째 감소
여행·교통앱 이용 늘고…음식배달 3개월째 감소(서울=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고 주춤하기 시작한 지난달 여행·교통·숙박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가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음식배달 앱은 3개월째 이용자 감소세가 이어졌다. 18일부터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계기로 이러한 추세가 심화할지 주목된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거리에서 대기중인 배달 오토바이 모습. 2022.4.18 

거리두기 해제 이후 외부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음식을 배달시키는 경우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배달 수요는 외식 수요 등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최근 감소세로 지난해 배달음식 시장은 거의 제자리걸음을 했다.

지난해 1~11월 배달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3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거래액 증가율이 2018년 92.6%, 2019년 85.0%, 2020년 78.1%, 2021년 48.1%였던 것과 비교하면 무척 낮은 수준이다.

배달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017년 2조7천억원 수준에서 2018년 5조3천억원, 2019년 9조7천억원에 이어 코로나 첫해인 2020년 17조3천억원으로 급증했고 2021년에는 25조7천억원으로 늘었다.

배달음식 시장 성장에 힘입어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경우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이 2019년 5천654억원에서 2020년 1조995억원, 2021년 2조88억원으로 두배씩 늘었다.

배달음식에 비해 음·식료품, 농축수산물 등의 온라인 거래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11월 음·식료품 온라인 거래액은 25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3% 늘었고 농축수산물은 7조3천억원으로 13.0% 증가했다.

지난해 배달음식, 음·식료품,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거래액을 합한 온라인 식품시장 규모는 6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1월 거래액이 전년 동기보다 9.7% 증가한 56조8천억원이다.

온라인 식품시장 규모는 2017년 13조2천억원에서 2018년 18조7천억원, 2019년 26조9천억원에 이어 2020년 42조6천억원으로 대폭 늘었고 2021년 57조1천억원으로 증가했다.

[표] 연도별 온라인 식품 시장 규모 (단위: 억원)

연도 2017 2018 2019 2020 2021 2022
음·식료품 79,970 104,944 134,467 195,041 242,949 256,986
농축수산물 24,245 29,405 37,230 57,925 71,164 73,060
음식서비스 27,325 52,627 97,353 173,342 256,783 237,881
소계 131,541 186,977 269,051 426,309 570,896 567,928

※ 2022년은 1~11월 기준.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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