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인도네시아축구협회, 신태용 감독 재연장 6개월 만에 전격 경질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 신태용 감독 계약 종료 공지 .2025.1.6
  • 굵직한 성과 평가없이 재연장 6개월만에 계약 종료 발표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재연장 6개월만에 신태용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1월 6일(월) 에릭 토히르 PSSI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실을 공식 발표하며, 대표팀의 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2019년 12월 부임 이후 다양한 연령대 대표팀을 지휘하며 총 110경기 49승 40패라는 비교적 견실한 성적을 거뒀다.

심지어 계약 기간도 2024년 중반에 2027년까지 연장된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협회 PSSI는 팀 전략 실행 및 내부 소통 개선을 위해 지도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에릭토히르 회장은 신태용 감독의 그간의 공헌에 감사를 표하며, 이번 결정이 개인적인 이익이나 특정 집단의 영향력과는 무관하며 오로지 인도네시아 축구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해임 결정은 투명한 절차를 거쳐 진행되었으며, 신 감독의 헌신에 대한 존중을 담아 수마르지 국가대표팀 위원회(BTN) 위원장이 직접 해임 통보서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국가대표팀 축구 감독인 신태용 감독과 계약을 종료한다는 공지를 1월6일 축구협회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2015.1.6

PSSI는 이번 경질의 배경으로 팀 역학 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 결과를 제시했다. 보다 효과적인 전략 실행과 팀원 간의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낼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궁극적으로는 2026년 월드컵 예선과 같은 중요한 국제 대회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이는 신태용 감독 재임 시절에도 주요 목표 중 하나였던 만큼, PSSI는 이 목표 달성을 위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 경질은 대중들 사이에서 찬반 양론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PSSI는 전략적 변화를 통해 선수, 코칭스태프, 그리고 협회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인도네시아 축구의 장기적인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이다.

신태용 감독 경질을 속보로 보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주요 언론 매체. 2025.1.6
  • 굵직한 성과 평가없이 재연장 6개월만에 전격 경질

하지만 인도네시아 주요언론은 신태용감독의 경질을 속보도 전달하면서 협회 결정을 신속히 전했다.

축구팬들은 재연장 6개월만에 신감독의 전격적인 경질에 아쉬워하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지난 6월 28일 대표팀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신 감독과 2027년까지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로 신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대표팀이 성공하고 세계 무대에서 빛나기 위해 발전하고자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신태용 감독은 단기간에 인도네시아 축구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견인하며 명실상부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 부임 이후 아세안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준우승, 카타르 아시안컵 8강 진출, U-23 아시안컵 4강 진출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격파한 것은 인도네시아 축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사건으로 기록된다.

더욱이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최초의 월드컵 3차 예선 진출을 이끌었으며, 험난한 C조에서 선전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비록 본선 직행 티켓 확보에는 실패했으나, 4차 예선을 통해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의 공헌은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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