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외국인센터, 15개국 언어로 전국 외국인 상대 상담 활동

안산시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 페이스북 캡처

한국 기초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외국인 상담센터가 15개국 언어로 전국에서 밀려오는 월 3천 건 이상의 상담을 소화하고 있어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전국 최고의 외국인 밀집 거주지인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에 있는 안산시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이하 안산센터)는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이라는 사업 및 사례 보고서(2018∼2022년)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도별 상담 건수는 2018년 3만3천243건, 2019년 3만6천882건, 2020년 3만327건, 2021년 3만3천703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상담 건수는 2만8천483건이다. 월평균 상담 건수는 3천 건 이상이다.

상담 건수를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안산시 지역의 상담 건수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50%대를 유지하다가 2021년 39.9%, 2022년 34%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안산시를 제외한 경기도 지역의 상담 비율은 30∼35%였다.

이에 비해 안산시와 경기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 외국인 주민의 상담 비율은 2018년 14.3%, 2019년 14.2%, 2020년 17.6%, 2021년 29.9%, 2022년 33%로 최근 2년 새 급격히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다른 지역 상담 기관들이 전화상담 위주로 전환하면서 15개국 언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산센터로 상담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유튜브, 페이스북, 블로그 등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를 통해 각 지역에서 상담 기관을 검색했을 때 안산센터가 상위에 노출되는 점도 주요인으로 꼽혔다.

실제로 안산센터가 자체적으로 제작해 SNS를 통해 배포한 영상만 320여 개에 달한다.

출입국 예약 방법, 한국어능력시험 접수 방법, 성실근로자 재입국 제도, 퇴직금 계산법, E-7-4 비자 등 체류 관련 정보, 경기도 재난외국인기본소득 등 다양하다.

안산시외국인상담지원센터가 발간한 보고서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 표지
안산시외국인상담지원센터가 발간한 보고서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 표지

 

안산센터는 또 직원 대상 생활·고용 관련 법률 교육 등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경찰과 병원 등 지역 기관들과의 사례관리 협력망을 구축하고, 촘촘한 외국인 지원 전달 체계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권순길 안산센터장은 “코로나19라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3년의 시간 속에서 한국 사회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더욱 간절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했다”며 “외국인 주민들에게 힘이 되어 드리기 위해 적극적인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 사랑의 손길을 뻗었다”고 말했다.

(c)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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