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약 5년간 한국 군의 기밀과 정보를 노린 사이버 공격 시도가 5만6천34회 발생한 가운데 4.8%는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국방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킹 공격의 최종 경유지를 기준으로 보면 미국발이 가장 많았다. 2020∼2021년에는 중국발 공격이 가장 빈번했으나, 2022년부터 최근까지는 미국을 최종경유지로 하는 사이버 공격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의 경우 최종 경유지는 미국이 전체의 1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9.3%), 인도(6.1%), 인도네시아(4.8%), 독일(4.4%) 순으로 많았다.
우리 군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2020년 1만2천696건에서 2022년 9천21건으로 줄었으나 2023년 1만3천499건으로 다시 50%가량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9천215건의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다.
월평균 약 1천여건, 하루 평균 약 33건꼴이다.
특히 해킹 메일을 통한 사이버 공격 시도는 지난해 16건에서 올해 67건으로 급증했다.
해커들은 공격 주체를 숨기기 위해 IP 변조, 제3국 경유 등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최종경유지와 공격 발원지가 다른 경우가 적지 않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희 의원은 “군의 시스템이 첨단화·고도화되고 있는 가운데 해킹, 기밀 탈취 등 사이버공격은 국가 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이라며 “보다 촘촘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훈련을 해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