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인도네시아 BRICS 정회원 가입 공식 발표

▲BRICS는 인도네시아가 정회원 가입 공식했다고 발표하면서 프라보워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사진을 게재하고 있다. 2025.1.7

브라질 정부는 2025년 1월 6일, 인도네시아가 BRICS의 정회원으로 공식 가입했다고 발표했다. 서방 세력의 균형추로 부상하고 있는 경제 블록 BRICS에 동남아시아 최대 인구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가 합류함으로써,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 및 개발도상국 협력 강화라는 공동 목표 추진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2023년 요하네스버그 BRICS 정상회의에서 가입이 승인된 이번 결정은 2024년 인도네시아 총선 이후 새 정부 출범에 따라 공식 발표되었다.

2009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4개국으로 출범한 BRICS는 이듬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합류했으며, 2024년에는 이란, 이집트, 에티오피아, 아랍에미리트를 새 회원국으로 맞이하며 세력 확장을 지속해 왔다.

이번 인도네시아의 가입으로 BRICS는 전 세계 인구의 약 45%, 구매력 평가 기준 세계 GDP의 35%를 차지하는 경제 블록으로 성장했다. 튀르키예, 아제르바이잔, 말레이시아 등 다른 국가들도 가입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2025년 BRICS 의장국인 브라질은 개발도상국 간 협력 증진과 다자 기구 개혁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회원국 간 무역을 촉진하고 미국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체 결제 시스템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회원국의 경제 주권 강화 및 블록 내 협력 효율성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에 미국은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달러화 약화를 시도하는 BRICS 회원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는 BRICS로의 세계 경제력 이동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반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RICS 회원국들은 국제 거래에서 자국 통화 사용 확대를 포함한 기존 의제 추진에 대한 의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2025년 7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될 차기 BRICS 정상회의는 회원국 간 경제 및 정치 협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가입으로 BRICS는 회원국의 경제 성장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거버넌스에서 개발도상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더욱 강력한 입지를 다지게 되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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