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원자재 수출국으로 잘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야생동물(Satwa Liar) 수출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BPS)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4월까지 야생동물 수출 총량은 264kg으로 전년 동기(382kg) 대비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5만 5,990달러로 전년 대비 2.9% 감소한 수치다.
주요 수출국은 일본으로 2024년 98kg을 기록했으나, 전년(133kg) 대비 26.46% 감소했다. 이어 인도와 레바논이 각각 62kg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우즈베키스탄(20kg), 체코(10kg), 이라크(7kg), 노르웨이(4kg), 미국(1kg) 순으로 나타났다.
“International Socioeconomic Inequality Drives Trade Patterns in the Global Wildlife Market”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야생동물 수출국이다. 1998년부터 2018년까지 약 7,100만 마리의 야생동물을 수출했으며, 이는 미국을 넘어서는 수치다. 반면 미국은 2018년까지 2억 400만 마리를 수입하며 최대 수입국으로 기록됐다.
합법적인 야생동물 수출은 인도네시아에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대학교 지속가능한 지구자원 연구소(ISER)의 수나르토 연구원은 이러한 수익을 야생동물과 그 서식지의 모니터링, 관리, 보호에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높은 수출액 자체가 충분한 보존 노력 없이는 자랑할 만한 성과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생태계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은 매우 중요하다. 적절한 관리를 통해 경제적 이익과 생물 다양성 보존 사이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야생동물 수출을 단순한 경제적 성과가 아닌 보존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단기적인 경제적 이익에 치중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태계 보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 마련 및 시행이 필요하다. 수출 과정의 투명성 확보와 불법 야생동물 거래 방지를 위한 국제적인 협력 강화도 중요한 과제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야생동물 수출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생물 다양성 보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