뗄 수 없는 관계인 인도네시아와 지진

송연우 / JIKS 12

지난 4월 25일, 약 5시경에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쪽 해역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하였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였고, 즉각적으로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진앙은 남위 0.78도, 동경 98.53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6km 정도다.

지진 당시 인도네시아 기상기후 지질 청의 해수면 관측에 따르면 해수면이 11cm 정도 상승하는 소규모 쓰나미가 감지되었으나, 현재는 쓰나미 경보는 해제되었고 다행히 큰 재산 피해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규모 6.6 강진 발생 당시 사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규모 6.6 강진 발생 당시 사진

인도네시아는 지난 4월 14일엔 투반 북쪽 해역에서 7.0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였고, 4월 22일에도 암본 서남 서쪽 해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하였다. 이처럼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지진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 그렇다면 인도네시아에선 유독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것일까?

대부분의 지진이나 화산 폭발은 판의 경계와 같이 특정한 지역에서 발생한다. 뉴스나 기사에서 지진 관련 소식을 보도할 때면 “불의 고리”라는 말이 쓰이는 걸 종종 발견할 수 있는데, 불의 고리는 세계에서 가장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지구에 존재하는 판의 경계 중 태평양 판이 주변의 많은 지각판과 만나는 부분을 말한다. 실제로 현재 발생한 지진의 81%가량이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서 발생하였다.

인도네시아는 이 불의 고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은 2004년 발생하였다. 수마트라 지역에서 진도 9.1 가량의 수중 지진이 발생하였으며 이 여파로 쓰나미까지 발생해 20만 명 이상이 사망하였다. 진도가 5 이하라면 큰 피해가 없이 지나가지만, 인도네시아는 벽돌로 간단히 설계된 주택이 많은 특성상 강한 진도의 지진이 발생한다면 그 피해가 크다.

실제로 작년 학교에서 수업하던 중 지진이 일어났지만, 많은 학생들은 한국에서 와서 지진을 겪어보지 못하였거나 실제로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의 지진은 처음이기에 지진 발생 시 빠르게 대피하지 못하고 소란스러웠던 적이 있다. 이에 앞으로는 발 빠르게 대처하여 최대한 피해를 줄이고자 몇 가지의 지진 발생 시 대처요령에 대해 알리고자 한다.

먼저 학교에서 지진이 발생한다면 책상 밑으로 들어가 책상다리를 꽉 잡고, 흔들림이 멈춰야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계단으로 질서 있게 빠져나가야 한다.

흔들림이 멈추기 전 빠져나간다면 질서 혼란을 야기할 뿐 아니라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건에 머리를 맞을 수 있다. 대피할 땐 다치지 않도록 책이나 가방으로 머리를 보호해야 하며, 건물과 멀리 떨어진 넓은 곳으로 몸을 피해야 한다.

집에서 발생했다면 가스와 전기를 차단하고, 문을 열어 나갈 곳을 확보해야 한다.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이용하고, 야외의 넓은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이 외에도, 장소마다 행동 요령이 조금씩 다르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런 대처 요령을 잘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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