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KS 10 권나경
4월 30일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론타르 재단으로부터 인도네시아 전통 인형극용 인형 ‘와양(Wayang)’ 6,000여 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와양 기증은 단순히 문화유산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양국 간의 문화적, 경제적, 교육적 협력을 심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 와양(Wayang)은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전통 공연 예술로, 독창적인 문화적 정체성과 깊은 역사를 담고 있으며, 힌두교와 이슬람, 지역 전통이 어우러진 종교적, 철학적, 교육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러나 대부분 와양은 동물 가죽, 특히 물소 가죽으로 만들어져서 시간이 지나면서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기본적인 온도, 습도 조절 뿐 아니라 가죽을 갉아먹는 해충과 곰팡이에 대비하여 화학 약품 처리나 냉동처리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와양을 장기간 효과적으로 보존하기 위해서는 전통 기술과 현대 과학 기술이 결합된 전문적인 기술이 활용되어야 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러한 와양의 보존을 위해 다양한 국제적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한국과의 협력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인도네시아에서 맞춤형 보존 기술 교육을 시행하고, 현지 연구자들에게 선진 보존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와양 제작에 사용되는 가죽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약품 처리와 환경 모니터링 기술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는 한국이 보유한 고급 보존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호하려는 노력이 반영된 사례이다.
또한, 일본, 유럽 국가들과도 보존 기술 및 학술 교류를 통해 와양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인도네시아 문화유산의 보존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나라와의 국제적 협력은 인도네시아의 전통 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장기적인 보존 기반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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