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준호 / BSJ 12학년
‘코로나 블루’는 정식 의학용어는 아니고 코로나 19와 우울증을 뜻하는 ‘블루(blue)’가 합성된 신조어입니다. 다른 말로는 ‘코로나 우울’이라고도 부르는데, 코로나 블루의 원인으로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감염병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모임을 자주 갖지 못하고 외출을 못 해서 생기는 답답한 마음, 경기가 나빠지면서 경제적 손실이 커져서 생기는 분노 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Tackling the mental health impact of the COVID-19 crisis: An integrated, whole-of-society response’에 따르면, 프랑스의 경우 취업자들이 실업자들보다 불안장애나 우울증 정도가 낮았고 긴급고용지원 조치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있으며, 영국에서는 20주마다 불안장애 정도를 측정한 결과 교육이나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높은 불안장애를 겪었고 코로나로 인해 소득이 감소하거나 정부 재정지원 의존도가 높아진 사람들이 평균보다 정신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여성 및 자녀가 있는 직장인 부모의 경우 남성 및 무자녀 직장인 부모에 비해 정신건강 문제를 더 많이 겪은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각국 정부는 비대면 원격진료 방식의 정신 건강 서비스를 확대하였고 서비스 이용자의 만족도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되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에서도 2021년 5월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발표하였는데, 이에 따르면 2018년 조사 결과 대비 우울 평균 지수는 2배 이상, 우울 위험군은 약 6배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가 특히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며,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 점수와 우울 위험군 모두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자살 생각 비율 역시 2018년 조사 결과 대비 3.5배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조금 높은 수치가 나왔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피해의 영역별로는, 사회/여가 활동 방해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다음으로 가정생활 방해, 직업 방해 순서였다고 합니다. 심리적 지지 제공자는 가족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친구 및 직장 동료가 그다음이었으며, 없다고 응답한 경우도 전체의 9.6%라고 합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정부는 전 국민 심리상담 핫라인(1577-0199), 정신건강 홍보주간 전용 누리집(http://www.ncmh.co.kr), 찾아가는 마음 안심 버스 지원, 확진자/가족/격리자 심리 상담, 완치자 심리회복 직원/치유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양소영 정신의학과 전문의에 따르면, 일상생활 중 화상 전화, 메일, 온라인 등을 이용해서 가족과 친구, 동료 등 진심으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들과의 소통하는 것이 좋으며 일정한 시간에 식사하고, 가벼운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활력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특히 일정한 시간에 잠을 자고 깨는 것이 정신건강을 지키는 데에 매우 중요하며 긍정적인 감정과 행동은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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