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인해 일어난 인도네시아 식용유 파동

이한규 / JIKS 11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식용유는 기름야자 열매를 압착해서 만드는 팜유이다. 그 중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 수출국이며 세계 수출량의 60% 정도를 인도네시아가 차지한다. 그런데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사태가 일어나면서 인도네시아의 식용유(팜유)의 가격이 대폭 상승하였다. 특히 ‘나시고랭’, ‘미고랭’ 등

볶거나 튀긴 음식을 선호하는 인도네시아에서 식용유 가격은 서민들의 필수 식품이다.
또한 식용유를 이용한 튀김, 볶음 음식을 즐겨 먹는 인도네시아 국민에게 식용유 가격의 폭등은 부담될 수밖에 없다. 식용유(팜유)의 가격이 폭등한 이유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식용유의 주된 공급국인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카놀라유와 해바라기씨유의 공급량 감소로

인도네시아에서까지 식용유 파동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이유로는 지난해 팜유
국제가격 급등과 인도네시아의 바이오연료 혼합 정책에 따른 정부의 수출량 조절 때문이다. 그리고 인도네시아의 식용유 수출 규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충돌로 인해 해바라기 씨유의 공급량 감소에 따라 주변국인 말레이시아의 팜유 가격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더 이상의 식용유 가격의 폭등을 막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발 빠르게 조치를 취하고 있다. “더 그루(The guru)”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롯데마트 포함 소매점에 식용유 긴급 점검 명령을 내렸다. 또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팜유 등 식물성 기름 공급과 관련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가상 회의를 진행하고 팜유 수출규제를 철폐하고 6개월간 허가제로 전환하는 등 인도네시아 정부는

식용유 가격의 폭등을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 “3월 18일 금요일 인도네시아의 PIHPS (국가전력 식품가격정보센터)의 보고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의 브랜드 1위 식용유의 가격은 kg당 Rp. 20,000이다.

가장 높은 가격을 위치한 지역은 남동 슬라웨시(Sulawesi Tenggara)이며 식용유의 가격은 무려 kg당 Rp. 56,250이다. “KOMPAS.com”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폭등한 인도네시아의 식용유 가격을 주변 국가들과 비교해보면 말레이시아의 식용유 가격은 kg당 Rp. 19,020이다. 이는 여전히 인도네시아의 식용유 가격과 비교하면 저렴한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싱가포르의 식용유 가격은 인도네시아에 비해 훨씬 비싸다.

싱가포르의 식용유 가격은 kg당 Rp. 35,956이다. 팜유는 식용유, 마가린 등의 식용 이외에 화장품, 소비재 원료에 많이 쓰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 따라서 러시아가 하루빨리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철회하고 다시 일상으로 들어가서 세계의 평화와 경제적 안정을 되찾으면 좋겠으며
하루빨리 인도네시아의 식용유(팜유) 파동이 빨리 끝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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