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총국, 2026년 3월 기준 디지털 세수 현황 공식 발표… 전자상거래 부가가치세·암호화폐·핀테크 등 다각화된 세원 구조 확인
인도네시아 정부가 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을 포함한 디지털 경제 부문의 누적 세수가 2026년 3월 28일 기준으로 48조1,100억 루피아를 돌파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는 지난 2026년 1월 31일 기준으로 집계된 47조1,800억 루피아에 비해 약 9,300억 루피아가 추가로 증가한 수치로, 인도네시아 디지털 경제가 국가 세수 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재무부 산하 조세총국(Direktorat Jenderal Pajak, 이하 DJP)은 이번 성과가 단순한 세수 확대를 넘어 인도네시아의 기술 기반 경제가 실물 경제와 함께 국가 재정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근거라고 강조했다. 조세총국은 디지털 기업들의 과세 순응도가 점진적으로 향상되고 있으며, 이는 정부의 지속적인 제도 정비와 정보기술 기반 과세 인프라 구축 노력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 조세총국 공보국장, 공식 성명 통해 성과 발표
조세총국 공보홍보국장 잉에 디아나 리스마완티(Inge Diana Rismawanti)는 2026년 3월 31일 화요일 공식 발표한 성명을 통해 “디지털 세수 실적 48조1,100억 루피아는 국가 세수에 대한 디지털 경제의 기여가 점점 더 확대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수치”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향후 조세총국은 관련 법령과 규정의 최적화, 그리고 정보기술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디지털 경제 부문에 대한 감독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과세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디지털 사업자들의 자발적 납세 순응도를 제고하는 데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스마완티 국장의 이번 발표는 단순한 세수 실적 공개를 넘어, 인도네시아 정부가 디지털 과세 정책에 있어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과세 확대 문제는 국제적으로도 주요 의제로 부상해 있는 상황에서, 인도네시아가 자국 세제 내에서 이를 꾸준히 이행해 오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 48조1,100억 루피아의 세부 구조…전자상거래 부가가치세가 전체의 77% 차지
이번에 발표된 디지털 세수 48조1,100억 루피아는 크게 네 가지 세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세원별 비중과 성장세가 인도네시아 디지털 경제의 구조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①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통한 부가가치세(PPN PMSE) – 37조4,000억 루피아
전체 디지털 세수의 약 77%를 차지하는 가장 큰 비중의 세원으로, 223개 전자상거래 기업이 납부한 부가가치세 총액은 37조4,000억 루피아에 달한다. 이 중에는 구글,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링크드인 등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기업은 인도네시아 소비자에게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부가가치세를 납부하고 있다.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7,314억 루피아에서 출발해 2021년 3조9,000억 루피아, 2022년 5조5,100억 루피아, 2023년 6조7,600억 루피아, 2024년 8조4,400억 루피아, 2025년 10조3,200억 루피아로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해 왔다. 2026년의 경우 3월 28일 기준으로 이미 1조7,400억 루피아가 납부된 상태로, 연간 납부액이 전년 수준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가파른 성장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경제 활동의 확산,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 인터넷 인프라 확충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맞물리며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서비스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② 암호화폐 관련 세금 – 1조9,600억 루피아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와 관련하여 징수된 세금은 총 1조9,600억 루피아로 집계되었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소득세법 제22조에 근거하여 부과된 소득세(PPh Pasal 22) 납부액이 1조900억 루피아, 국내 부가가치세(PPN DN)가 8,753억1,000만 루피아로 각각 구성되어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암호화폐가 법정 화폐로서의 지위는 인정되지 않지만, 상품으로서의 거래는 허용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과세가 이루어지고 있다. 글로벌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인도네시아의 암호화폐 거래 관련 세수가 꾸준히 쌓이고 있다는 점은 현지 시장의 활성화를 반영한다.
③ 핀테크(P2P 대출) 관련 세금 – 4조6,400억 루피아
P2P(개인 간 거래) 대출을 포함한 핀테크 분야에서 징수된 세금은 총 4조6,400억 루피아로 나타났다. 이 세원은 다시 세 가지로 세분화된다.
우선, 내국 납세자 및 고정사업장(Bentuk Usaha Tetap, BUT)이 수령한 소득에 대해 소득세법 제23조에 따라 부과된 소득세가 1조3,200억 루피아를 기록했다. 또한, 외국 납세자가 수령한 대출 이자 소득에 대해 소득세법 제26조에 따라 과세된 소득세는 7,246억4,000만 루피아였으며, 정기 납부분에 해당하는 국내 부가가치세는 2조6,100억 루피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핀테크 부문의 세수는 인도네시아의 금융 포용성 확대 정책 및 디지털 금융 서비스 이용 인구의 증가와 맞물려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④ 정부조달정보시스템(SIPP)을 통한 제3자 세금 – 4조1,100억 루피아
정부조달정보시스템(Sistem Informasi Pengadaan Pemerintah, SIPP)을 통해 제3자 수납 방식으로 징수된 세금은 총 4조1,100억 루피아로 집계되었다. 세부적으로는 소득세법 제22조에 따른 소득세 납부액이 3,173억4,000만 루피아이며, 부가가치세가 3조8,000억 루피아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SIPP는 정부 조달 과정에서의 투명성 제고와 세수 누락 방지를 목적으로 도입된 시스템으로, 디지털 기반의 조달 플랫폼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세금이 자동으로 징수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 디지털 세수의 지속적 성장…인도네시아 경제 구조 변화의 단면
이번 발표는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경제가 이미 국가 경제의 주요 축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세수 측면에서도 그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명확히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으로, 약 2억7,000만 명에 달하는 인구 중 인터넷 사용자 수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방대한 디지털 소비 기반은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에게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시아 시장 내 핵심 거점으로 만들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해당 기업들의 세수 기여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조세총국은 디지털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추세에 힘입어 향후 수년간 이 부문의 세수가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 부가가치세 납부 기업 수가 223개로 늘어난 점과, 암호화폐 및 핀테크 등 새로운 디지털 금융 영역에서의 세수 기반이 다각화되고 있는 점은 향후 성장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과세 사각지대 해소와 디지털 과세 행정 고도화가 향후 과제
전문가들은 이번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글로벌 디지털 기업들 중 일부는 인도네시아에 고정사업장(PE)을 두지 않은 채 사업을 영위하며 세금 납부 의무를 회피하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법적·제도적 보완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또한, 디지털 경제의 특성상 거래 내역 추적과 과세 표준 산정이 전통 산업에 비해 복잡하다는 점도 과세 당국이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이에 조세총국은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세무 분석 시스템 강화, 디지털 거래에 특화된 과세 가이드라인 정비, 그리고 국가 간 과세 정보 교류 협력 확대 등을 통해 디지털 과세 행정의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도하는 글로벌 디지털세(필라 1·2)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여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과세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Tya Pramadania 기자/ 편집부, AI비즈니스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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