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 플로레스섬 강진 사망자 68명으로 늘어…이재민 1천500여차례 여진에 사흘째 노숙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 규모 7.7 강진…사망자 68명·이재민 1만 3천 명 육박

1,500회 넘는 여진 이어져…도로 단절로 일부 고립 지역 구호 난항

인도네시아 동부 누사틍가라티무르(NTT)주 플로레스섬을 강타한 강력한 지진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현지 재난 당국(BNPB)과 외신에 따르면, 지난 15일 플로레스섬 북부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68명이 숨지고 213명이 다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지진의 여파로 전파된 가옥 900여 채를 포함해 총 1,300여 채의 주택이 파손됐다. 이에 따라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 수는 1만 2,800여 명에 달하며, 이들은 섬 내 각지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와 야외 천막 등지에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본진 이후 규모 5.7의 강한 여진을 비롯해 총 1,570여 차례에 이르는 여진이 끊이지 않아 주민들의 공포를 키우고 있다. 17일 오전에도 엔데 북서쪽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축구 경기장 등 넓은 공터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가옥의 추가 붕괴를 우려한 대다수 주민은 비닐과 방수포로 지은 간이 텐트에서 노숙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피해 지역 일대에 14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경찰 인력 3,500여 명과 수송기, 헬기 등을 투입해 구조 및 구호물자 수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275톤 규모의 비상식량과 의약품 등이 공수됐다.

그러나 산사태로 인한 육로 파손 등으로 접근이 제한되면서 외곽 고립 지역 주민들은 극심한 구호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진원지 인근 나게케오 지역 주민들은 생필품과 임시 텐트조차 제대로 보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일명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는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한 지역이다. 플로레스섬은 지난 1992년에도 규모 7.7의 강진과 지진해일(쓰나미)로 2,500여 명이 희생된 바 있으며, 2004년 수마트라 대지진 당시에는 대규모 쓰나미로 17만 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를 겪었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