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인도네시아 도착 비자 수수료 대폭 인상 추진… 최대 100만 루피아까지 상향 조정

인도네시아 도착비자 창구 Layanan Visa on Arrival (Foto Dok. Ditjen Imigrasi)

온라인 사전 신청 시 75만 루피아, 현장 신청 시 100만 루피아

(자카르타 = 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출입국관리총국(Ditjen Imigrasi)이 외국인(WNA) 대상 도착 비자(Visa on Arrival, 이하 VoA) 수수료 체계를 전면 개편할 예정이어서 관련 업계와 여행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콤파스(Kompas) 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6년 8월 12일 자카르타 출입국관리총국 본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헨다르삼 마란토코(Hendarsam Marantoko) 출입국관리총국장은 현행 약 50만 루피아 수준인 도착 비자 수수료를 최대 100만 루피아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현행 수수료, 환율 변동 감안 시 지나치게 낮아”

헨다르삼 총국장은 이번 수수료 조정의 배경으로 루피아화 환율 변동성을 꼽았다. 그는 브리핑에서 “아시다시피 현재 당사의 도착 비자 수수료는 50만 루피아에 불과합니다. 환율이 변동하는 상황에서 이 금액은 매우 적다고 판단되며, 이에 따라 관련 수수료 조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인도네시아 화폐 가치의 지속적인 변동 속에서 현행 도착 비자 수수료가 실질적인 행정 비용과 서비스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전 온라인 신청 유도 위한 이원화 수수료 체계 도입

이번 개편의 핵심은 신청 방식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는 이원화 체계 도입에 있다. 헨다르삼 총국장에 따르면, 새로운 수수료 체계는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첫째, 자국에서 출국 전 온라인을 통해 미리 비자를 신청하는 외국인에게는 75만 루피아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둘째, 인도네시아 공항에 도착한 후 현장에서 비자를 신청하는 외국인에게는 이보다 25만 루피아 높은 100만 루피아의 수수료가 적용된다.

헨다르삼 총국장은 이러한 차등 수수료 정책의 목적에 대해 “핵심은 도착 비자를 온라인이 아닌 현장에서 신청할 경우 100만 루피아를 지불해야 하지만, 출국 전에 자국에서 미리 신청하면 75만 루피아만 지불하면 된다는 점입니다. 이 제도의 목적은 공항에서의 혼잡과 대기 시간을 방지하기 위함이며, 이는 당사에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공항 혼잡 해소 위한 정책적 유인책

출입국관리총국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수수료 인상을 넘어, 외국인 방문객들의 행정 절차 준수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적 전략으로 해석된다. 사전 온라인 신청자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부과함으로써, 공항 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자 발급 관련 혼잡과 대기 시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발리 등 인도네시아 주요 관광지의 공항에서는 성수기마다 도착 비자 신청 창구에 긴 대기 줄이 형성되어 왔으며, 이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 사항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문제였다. 이번 개편을 통해 출입국관리총국은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온라인 시스템 활용을 촉진함으로써 행정 효율성을 제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비세외수입 6조 5,430억 루피아 달성… 전년 대비 6.68% 증가

한편 헨다르삼 총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출입국관리총국의 재정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26년 8월 10일 기준 출입국관리총국이 6조 5,430억 루피아의 비세외수입(Penerimaan Negara Bukan Pajak, PNBP)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68% 증가한 실적이다.

헨다르삼 총국장은 “현재까지 약 6조 5,000억 루피아의 비세외수입을 창출했습니다. 이를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6.68% 증가한 수치입니다. 재무부가 부여한 올해 목표액은 8조 5,000억 루피아이며, 아직 4개월의 기간이 남아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브리핑을 마무리했다.

이번 도착 비자 수수료 인상 방안이 실제로 시행될 경우,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및 비즈니스 여행객들의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출입국관리총국이 목표로 제시한 재정 목표 달성과 공항 운영 효율화라는 두 가지 정책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시행될 경우 외국인 여행객들의 사전 온라인 비자 신청 비율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인도네시아 주요 국제공항의 입국 심사 프로세스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구체적인 시행 시기와 세부 지침에 대해서는 추후 출입국관리총국의 공식 발표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