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2026년 2분기 GDP 공식 발표… 상반기 누적 성장률은 5.45% 제조업·도소매업이 성장 견인…
전기·가스 공급업 두 자릿수 성장 ‘눈길’
IMF 세계 경제 전망 3.0% 상회… 주요 교역국 베트남·말레이시아와의 교역 호조
[자카르타 = 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경제가 2026년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대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직전 분기 대비로는 성장 모멘텀이 다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소비와 제조업 수출이 경제를 받치고 있으나,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일부 광업 부문의 부진이 전반적인 성장 가속을 제한하는 양상이다.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BPS)은 5일(현지시간) 오전 BPS Statistics 유튜브 채널을 통한 공식 통계 브리핑에서 2026년 2분기 인도네시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yoy) 5.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보다는 개선된 수치이지만, 올해 1분기가 기록했던 5.61%의 성장률에 비해서는 0.32%p 하락한 수준이다.
M. 에디 마흐무드(M. Edy Mahmud) BPS 통계분석·계정 담당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2026년 2분기 명목 GDP는 6,552조 1,000억 루피아, 물가 변동을 반영한 실질 GDP는 3,576조 2,000억 루피아로 집계됐다”며 “이에 따라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29%, 전분기 대비(qtq)로는 3.73%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c-to-c) 경제성장률은 5.45%를 기록해 연간 목표 달성에 대한 청신호를 켰다.
◆ 서비스업 고성장 vs 광업 부진… 산업별 희비 엇갈려
산업 구조별로 살펴보면 광업을 제외한 전 부문이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경제 하방 경직성을 확인시켰다. 특히 서비스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기 및 가스 공급업은 가정용, 상업용, 산업용 전력 판매량이 일제히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10.81%라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산업 활동 재개와 더불어 디지털 인프라 확충에 따른 데이터센터 등 신규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숙박 및 음식점업 역시 10.60%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호텔 점유율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무상 영양 식사(MBG)’ 프로그램의 수혜 범위가 확대되면서 관련 출장 연회(캐터링) 서비스 실적이 크게 호조를 보인 것이 주효했다. 정보통신업도 보건, 교육, 상업 등 전 분야에서의 통신 서비스 활용도 심화에 힘입어 6.97% 성장했다.
반면 국가 경제의 전통적 지주였던 광업 분야는 전년 동기 대비 수축을 면치 못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생산량 조정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에디 차관은 “광업을 제외한 모든 산업 분야가 긍정적인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은 인도네시아 경제의 체질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GDP 기여도 측면에서는 5대 핵심 분야인 제조업, 농업, 도소매업, 건설업, 광업이 전체 GDP의 약 63.73%를 차지하며 여전히 절대적인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이 중 제조업은 국가 경제성장에 0.90%p를 기여하며 최대 성장 동력 역할을 했다. 이어 도소매업(0.83%p), 건설업(0.62%p), 정보통신업(0.48%p) 순으로 성장 기여도가 높았다.
◆ 제조업 내수·수출 동반 상승… 식음료·전자 장비 강세
제조업의 성장은 내수와 수출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며 뒷받침되었다. 세부 업종별로는 금속 제품, 컴퓨터, 전자, 광학 및 전기장비 제조업이 8.04% 성장하며 첨단 제조 부문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식음료 제조업도 6.51%의 견조한 증가율을 보였으며, 화학·제약 및 전통의약품 제조업 역시 4.99% 늘어 보건 산업의 꾸준한 수요를 확인시켰다.
도소매업은 자동차 및 이륜차 수리업을 포함해 전년 동기 대비 6.39% 성장했다. 상업 활동의 정상화와 물품 유통량 증가, 그리고 자동차 판매 회복세가 맞물린 결과다. 이는 민간 소비 심리가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 글로벌 환경 속 인도네시아의 위치… 주요 교역국 동향 주시
대외 환경과의 비교에서도 인도네시아 경제의 상대적 강점이 확인되었다. 에디 차관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7월 발표한 전망치를 인용해 “2026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3.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신흥국 경제는 3.8%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인도네시아의 5%대 성장은 글로벌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주요 교역국의 동향은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 아세안(ASEAN) 파트너인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는 2026년 1분기 및 2025년 2분기 대비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지역 내 교역 활력을 더했다. 싱가포르와 한국은 전분기 대비 성장 속도는 조절되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강한 상승세를 보여 협력 관계가 공고함을 입증했다.
다만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미국은 성장 둔화 경향을 나타내며 대외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했다. 특히 글로벌 상품 교역액이 서비스 분야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함에 따라, 실물 무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인도네시아로서는 미·중 양국의 경기 흐름을 예의주시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에디 차관은 “일부 주요 교역국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신남방 국가와의 교역 확대와 내수 기반의 제조업 성장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무상 영양 식사 프로그램의 정착과 연말 소비 시즌 효과가 더해져 성장 반등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2분기 성적표에 대해 “단기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은 건전하다”고 평가하면서도 “광업 부문의 구조적 문제 해소와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 관리가 하반기 경제 운용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5% 중반대의 안정적인 성장 궤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하반기 정책 대응과 대외 변수의 추이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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