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미국 갈등 격화… 인도네시아, 국가 산업 보호 총력 대응 체계 가동

산업부 장관 Menteri Perindustrian (Menperin) Agus Gumiwang Kartasasmita.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선제적 전략 착수… “에너지·공급망·수출 복합 위기 대비”

인도네시아 산업부(Kemenperin)가 이란, 이스라엘, 미국 3국 간 지정학적 갈등이 급격히 고조되는 상황에 맞서 국가 산업의 회복력과 경쟁력을 수호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전략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Agus Gumiwang Kartasasmita)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은 지난 5일(목) 자카르타에서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중동 지역은 세계 에너지 공급의 심장부이자 글로벌 물류의 대동맥”이라며, “사태가 확전될 경우 국제 에너지 가격 폭등과 산업용 원자재 공급망 마비, 제조업계의 물류 비용 급증이라는 복합적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나리오… 에너지 가격 급등 ‘비상’

인도네시아 산업부는 이번 갈등에서 파생될 가장 심각한 위험 요소로 ‘글로벌 에너지 분배망의 붕괴’를 지목했다.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등 중동의 핵심 해상 루트가 봉쇄되거나 운항에 차질을 빚을 경우, 국제 에너지 가격은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는 석유화학, 기초 금속, 시멘트, 비료 등 다양한 가공 산업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생산 요소다. 에너지 고비용 구조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제조업체의 생산 원가 역시 연쇄적으로 상승하여 내수 및 글로벌 수출 시장에서 인도네시아 산업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아구스 장관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이는 생산 효율성을 저하시키고 국내외 시장에서 우리 산업의 경쟁 우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수입 원자재 의존 산업 위험군 분류… 수출 시장 변동성도 확

지정학적 분쟁의 파장은 에너지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글로벌 무역 경로 전반이 교란됨에 따라, 국제 시장의 수요 안정성에 크게 의존하는 인도네시아 제조업의 수출 실적에도 직격탄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입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화학, 석유화학, 섬유, 금속, 식음료 산업 등은 이번 사태의 가시적 피해가 우려되는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원자재 조달 비용 상승을 유발할 뿐 아니라, 글로벌 물류 경로의 우회를 강제하여 운송 지연과 추가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아구스 장관은 “인도네시아 제조업의 수출 성과는 글로벌 경제의 안정성과 국제 시장의 수요에 의해 절대적인 영향을 받아왔다”며, “지정학적 상황 전개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산업부, 3대 방어 전략 제시… “자립·다변화·녹색 전환”

이러한 복합 위기에 맞서 인도네시아 산업부는 국가 산업의 기초 체력을 강화하기 위한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첫째, 산업 생태계의 상류 부문(Upstream) 구조를 고도화하고 국내산 원자재 활용 비율을 대폭 확대한다. 아구스 장관은 “업스트림 산업 강화와 국산 제품 사용 확대는, 글로벌 공급망 충격에 취약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둘째, 수출 시장의 다변화를 적극 추진한다. 특정 국가나 지역에 편중된 현행 수출 구조를 개선하여 지정학적 분쟁의 충격을 분산하고, 외부 리스크에 대한 경제적 면역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셋째, 산업 전반의 에너지 효율성 제고와 ‘녹색 산업(Green Industry)’ 전환을 가속화한다. 화석 연료 및 해외 수입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친환경 에너지 중심의 산업 구조로 재편함으로써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립적 산업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궁극적 목표다.

인도네시아 산업부는 앞으로도 중동 정세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상황 변화에 따라 추가적인 정책 대응을 신속히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Tya Pramadania 기자/ 편집부, AI경영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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