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이언트 시월’ 프로젝트 본격화… 판투라 관리청 출범으로 투자 유치 총력

자카르타 대방조제 지역개발 계획. 한국농어촌공사 자카르타 사무소 제공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와(Jawa) 섬 북부 해안 지역의 고질적인 홍수와 지반 침하 문제 해결을 위한 초대형 국책 사업인 ‘자이언트 시월(Giant Sea Wall, 거대 방조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프로젝트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정부는 전담 기관인 ‘판투라 관리청’을 공식 출범시키고, 약 800억 달러(약 1,290조 루피아)에 달하는 막대한 재원 마련을 위한 국내외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 정부, ‘판투라 관리청’ 공식 출범… 범부처 통합 관리 체계 구축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이언트 시월’ 프로젝트를 총괄 조정하고 실행할 핵심 기구로 자와 북부 해안 관리청(Badan Otorita Pantura, 판투라 관리청)을 공식 출범시켰다.

이는 30년간 지연되었던 숙원 사업에 대한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의 강력한 추진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지난 25일 디딧 헤르디아완 아샤프(Didit Herdiawan Ashaf)가 초대 청장으로 임명되었다.

아구스 하리무르티 유도요노(Agus Harimurti Yudhoyono, AHY) 인프라·지역개발조정부 장관은 지난 27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서밋 2025’에서 “판투라 관리청은 건설 및 운영을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필요한 투자 유치를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표명했다.

판투라 관리청은 토지공간계획부, 공공사업부, 교통부 등 여러 부처와 협력하여 프로젝트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AHY 장관은 “이것은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거대하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라며 “관리청을 통해 이러한 노력들을 촉진하고 통합하고자 한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 800억 달러 규모 재원 확보 시급… 민간 투자 적극 유치

프로젝트 추진의 가장 큰 관건은 막대한 재원 확보다. 프라보워 대통령이 추산한 총사업비는 약 800억 달러(약 1,290조 루피아)에 이른다.

정부는 재정 부담을 완화하고 건설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외 민간 부문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AHY 장관은 “판투라 관리청이 투자부 및 다른 전략적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자금 조달이 효과적으로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리청은 투자자 유치와 더불어, 최신 기술과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프로젝트 설계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선도적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 ‘자이언트 시월’, 단순 방조제를 넘어 국가 전략 사업으로

‘자이언트 시월’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자와섬 북부 해안(kawasan Pantai Utara, 판투라) 지역의 반텐(Banten)주에서 동자바(East Java)주까지 총 500km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건설된다. 완공까지는 약 15년에서 20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홍수 방지 시설을 넘어선 복합적인 목표를 담고 있다. 주요 목표는 ▲해안 침식 방지 ▲지반 침하 위험 감소 ▲판투라 지역 산업 및 경제 지구의 지속 가능성 확보 ▲기후 변화에 대한 국가적 회복력 강화 등이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전담 기관 출범을 계기로, 인도네시아의 미래를 좌우할 ‘자이언트 시월’ 프로젝트가 마침내 본궤도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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