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 내년 7월부터 10개월간 활주로 대보수 착수

덴파사르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

매일 새벽 5시간 운영 중단… “항공사 운항 스케줄 조정으로 승객 불편 최소화할 것”

[덴파사르=한인포스트] 세계적인 휴양지 인도네시아 발리의 관문인 I Gusti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이 급증하는 항공 교통량에 대응하고 국제 항공 안전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대대적인 활주로 보수 공사에 들어간다.

이번 공사는 약 10개월간 심야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진행되며, 공항 측은 항공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여행객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응우라라이 국제공항 운영사인 앙카사푸라 공항(PT Angkasa Pura I)은 2025년 7월부터 2026년 5월까지 활주로 전체에 대한 덧씌우기(Overlay) 공사를 시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로 분주한 응우라라이 공항의 핵심 기반 시설인 활주로의 내구성과 안전성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공사는 길이 3,000미터, 폭 45미터에 달하는 활주로 전 구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특히 기존 아스팔트 포장층 위에 새로운 포장층을 덧씌워 활주로의 구조적 강도를 보강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는 최근 운항이 증가하고 있는 보잉 777-300ER, 에어버스 A380-800과 같은 초대형 항공기의 무거운 하중을 견디고, 고온 다습한 열대 기후에서도 최상의 노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아흐마드 샤우기 샤합 응우라라이 공항 총괄 매니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활주로는 공항 운영의 심장부와 같은 가장 중요한 생산 시설”이라며, “항공 안전 규정이 요구하는 강도와 평탄함을 갖춘 노면을 유지하는 것은 공항의 최우선 과제”라고 이번 공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항 측은 지난 2년간 터미널 시설 현대화, 주기장 확장, 접근 도로 확충 등 여객 편의 증진을 위한 지상 시설 개선에 집중해왔다.

올해부터는 그간의 투자를 바탕으로 활주로 및 항공기 이동 지역(Airside)의 성능을 국제 표준 이상으로 향상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공사의 가장 큰 특징은 항공기 운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되었다는 점이다.

공사는 항공기 이착륙이 가장 적은 매일 오전 2시부터 오전 7시까지(중앙인도네시아 시간 기준) 5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 이 시간 동안 활주로는 일시적으로 폐쇄된다.

공항 측은 이를 위해 항공 관제 기관인 에어내브 인도네시아(AirNav Indonesia) 덴파사르 지부 및 국내외 모든 취항 항공사와 수개월에 걸쳐 긴밀한 협의를 마쳤다.

관련 내용은 이미 공식적인 항공고시보(NOTAM)를 통해 전 세계 항공사에 공지되었으며, 각 항공사는 공사 시간을 피해 운항 스케줄을 사전에 조정해 승객들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응우라라이 공항은 2024년 한 해 동안 총 14만 2천여 편(일평균 388편)의 항공기 운항을 처리하며,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항공 교통량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공항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샤합 총괄 매니저는 “매년 증가하는 항공 교통 수요와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항공기의 대형화 추세를 고려할 때, 활주로의 성능 강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이번 공사는 단순한 보수를 넘어, 모든 공항 이용객에게 가장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이며, 발리가 세계적인 관광지로서의 명성을 이어가는 데 굳건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활주로 보수 공사가 완료되면 응우라라이 공항은 향후 10년 이상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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