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6.25전쟁 복구에 143,706달러 현금지원…“은혜의 나라”

(한국에서 열린 6.25 전후 복구지원 국가 사진전에서 시민이 인도네시아 국기앞에서 사진을 관람하고 있다)
Pemberian dana bantuan sebesar $ 143,706 Pasca Perang Korea, Indonesia “Negara yang Berjasa”
– 1952년 유엔 통해 143,706달러 전후복구 현금 전달
– 인도네시아, 6·25전쟁에 대한민국 도와준 63개국 가운데 하나
– 대한민국, 인도네시아 전후복구 현금지원으로 ‘한강의 기적’ 이뤄

 

(한인포스트) 2022년은 6·25 전쟁 72주년을 맞는다. 인도네시아는 1952년 한국 전쟁 당시 피해국인 대한민국을 돕기 위해 143,706달러 전후복구 지원금을 보내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당시 1952년 143,706달러 현금 지원은 1951년 일본이 143,706달러 상당의 현물지원과 같은 금액으로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

지난 2015년 한인포스트가 6.25전쟁 기사를 준비하는 가운데 확인한 자료에 의하면, 인도네시아는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단(UNCURK)을 통해 당시 유엔 비회원국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지원에 나섰다.

전쟁이 발발하자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한국 국민이 당하고 있는 인고와 결핍을 인식하고…(중략)… 유엔 사무총장에게는 경제이사회, 유엔의 유관기관, 기타 비정부기관 등에도 안전보장이사회를 대신해 한국 민간인에 대해 원조 요청한다”고 국제 사회에 알렸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6·25전쟁 초기에 적에게 국토 대부분을 빼앗기고 재산과 물품을 약탈당한 대한민국을 돕기 위해 1950년 7월 31일 이와 같은 민간인 구호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어서 유엔은 11월 14일에 한국 국민을 위한 구호물품과 경제재건을 위한 한국구제재건 계획을 결의했다. 이와 함께 같은 해 10월 창설된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단(UNCURK)도 세계 각국 정부와 기관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유엔의 이와 같은 노력에 호응해 세계 39개 국가가 현금과 물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으며, 63개 국가가 돕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 유엔 비회원국 인도네시아, 한국지원에 나서

1952년 당시에 인도네시아는 유엔 비회원국임에도 불구하고 143,706달러의 현금을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단(UNCURK)에 보내주었다.

국방일보에 따르면 ‘6·25전쟁 시 유엔을 통한 각국의 지원연구’를 한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의 양영조 군사사부장은 “인도네시아, 헝가리와 이스라엘·베트남 등 많은 유엔 비회원국도 한국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구호와 재건을 위해 동참했다”며 “전 세계 국가 중 63개국이 한국을 지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 세계 63개국 한국과 함께 16개 나라서 병력 보내

5개 국가는 의료지원 42개국 물자지원· 지원의사 표명…전후 복구 도와

6ㆍ25 전쟁 당시 한국을 도운 국가 수가 기존 41개국에서 63개국으로 최종 파악됐다고 국방부가 2012년 5월 10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서울 용산 국방회관에서 6ㆍ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원한 유엔 지원국 수를 재정립하기 위한 `6ㆍ25 전쟁 지원국 현황 연구’ 포럼에서 “당시 세계 93개 독립국중 65% 이상의 국가가 대한민국을 지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병력 및 의료 지원국은 당초 21개국에서 변동이 없지만, 물자지원국은 기존 20개국에서 39개국으로 늘어났고, 지원의사 표명국도 3개국이 추가됐다.

이번에 재정립된 6ㆍ25 지원국에 추가된 국가들은 물자지원국으로 오스트리아, 미얀마, 캄보디아, 도미니카, 이집트, 독일, 과테말라, 온두라스, 헝가리, 인도네시아, 이란, 자메이카, 일본, 모나코, 사우디아라비아, 스위스, 시리아, 대만, 베트남 등 19개국이다.

다음은 재정립된 6ㆍ25 지원국

▲ 참전국 (16개국) = 미국, 영국, 터키, 캐나다, 호주, 프랑스, 그리스, 콜롬비아, 태국, 네덜란드, 에티오피아, 필리핀, 벨기에,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룩셈부르크

▲ 의료지원국 (5개국) = 노르웨이, 스웨덴, 인도, 덴마크, 이탈리아

▲ 전시 물자지원국 (32개국) =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버뮤다. 캄보디아, 칠레, 코스타리카, 쿠바, 도미니카, 에콰도르, 이집트,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헝가리, 아이슬란드, 인도네시아, 이란, 이스라엘, 자메이카, 일본, 레바논, 라이베리아, 멕시코, 파키스탄, 파나마, 사우디아라비아, 스위스, 시리아, 대만,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베트남

▲ 전후 복구 지원국 (7개국) = 독일, 아이티, 리히텐슈타인, 모나코, 파라과이, 페루, 바티칸시티

▲ 지원의사표명국 (3개국) = 볼리비아, 브라질, 니카라과

한편, 한인포스트는 지난 2015년 인도네시아가 6.25전쟁 복구에 143,706달러 현금을 지원한 사실을 처음으로 알렸다.

당시 한인동포들은 한결같이 놀라면서 “처음 듣는 소식이다” “오래동안 우린 왜 이걸 몰랐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인도네시아는 은혜의 나라”라고 전했다.

우리 민족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이라는 어려운 시기를 겪었음에도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놀라운 발전을 일궈내 오늘날 세계 주요 20개국(G20) 반열에 들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이 땀과 노력으로 일궈낸 결실이지만, 6·25전쟁 당시 이뤄진 세계 각국의 물자지원이 대한민국 수호에 일조하고 재도약의 밑바탕이 된 것도 사실이다.

이에 한인동포들은 ‘은혜의 나라 인도네시아’에 보답해야 한다면서 ‘보은의 나라 코리아’가 되기를 바랬다.

특히 내년 2023년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 인도네시아와 뿌리 깊은 의리가 다져지길 한인동포들은 소망했다.

<2015년 6월 23일 한인포스트 인용 게재. 기사참조. 국방일보, 코나스넷,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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