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이전 불사” 즈파라 업종별 최저임금 13% 인상 재검토에 노조-당국 대립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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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신발업체와 봉제업체가 이전하고 있는 중부자와주, 동부자와주에서 2025년 업종별 최저임금이 급등하자 각 업체들마다 비상이다.

최저임금 가파른 급등세에 즈파라 지역으로 이전 업체들은 해외이전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지난 1월 30일(화요일), 즈파라에서 열린 지역 임금협의회 회의가 큰 논란 속에 종료되었다. 이는 노동계와 경영계 간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며, 노동계는 대규모 시위를 예고해 지역 사회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즈파라 지역 임금협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2025년 즈파라 업종별 최저임금(UMSK) 규모를 재조정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논의는 나나 수자나(Nana Sudjana) 중부 자바주 주지사 권한대행의 답변에 따른 후속 조치로, 1월 22일 즈파라 부군수 권한대행 에디 수프리얀타(Edy Supriyanta)가 주지사 권한대행에게 제출한 UMSK 재검토 요청에서 비롯되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지역 임금협의회는 1월 30일 회의에서 새로운 UMSK 비율을 결정했다.

– 새롭게 조정된 업종별 최저임금 UMSK 적용 비율

기존 2025년 UMSK 비율은 중부 자바 주지사 권한대행이 확정한 2025년 즈파라 지역 최저임금(UMK)의 1등급 산업 13%, 2등급 산업 10%, 3등급 산업 7%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번 논의 결과, 조정된 비율은 크게 달라졌다.

즈파라 지역 임금협의회 사무국장 사미아지(Samiadji)는 이번 논의 결과를 발표하며 “업종별 최저임금 비율이 재조정되었다”며 특정 조건과 기준이 변경되었음을 언급했다. 그는 이에 따라 2025년 최저임금 대신 2024년 UMK를 기준으로 UMSK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변경된 비율에 따르면:
– 1등급 산업은 기존 13%에서 10~10.5%로,
– 2등급 산업은 10%에서 9~9.5%로,
– 3등급 산업은 7%에서 7.5%로 각각 축소되었다.

사미아지는 “이 모든 수치는 지역 내 경영계, 중소기업계, 산업계, 그리고 사회적 이해관계자들의 의견과 검토를 바탕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해당 조정안은 즈파라 부군수 권한대행에게 전달되며, 이후 자바 주지사 권한대행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5년 스마랑 즈파라 업종별 최저임금 발표 사본 Lampiran UMSK Kota Semarang dan Kabupaten Jepara

* 노동계의 불만과 예고된 시위

그러나 이러한 조정은 노동계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즈파라의 대표 노동조합인 FSPMI(인도네시아 금속노조연합) 즈파라 라야 지부장 요피 프리얌부디(Yopi Priyambudi)는 이번 회의 결과를 강력히 비판하며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결정은 매우 부당하며, 이미 지난번 주지사 권한대행의 권고안에 합의된 상황을 무효화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노동자의 요구는 철저히 무시되고 있으며, 이는 곧 노동계의 대규모 분노와 반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FSPMI는 2025년 1월 30일 회의 이후 즈파라 라야 알룬알룬 1 광장에서 수백 명의 노동자가 참여한 시위를 성공적으로 조직했다. 참가자들은 플래카드를 들고 지역 임금협의회의 결정에 반대하며 강력한 목소리를 냈다. 요피 지부장은 “이번 재검토는 노동자의 월급을 도려내는 행위”라며 “만약 이러한 부당함이 계속된다면, 즈파라 지역에서 대규모 파업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월 초 노동위원회와 주지사 권한대행 간의 면담을 앞두고 FSPMI와 다른 노동조합들은 추가적인 시위를 준비 중이다. 요피 지부장은 “우리는 노동자의 권리와 생계비를 지키기 위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할 것이다. 우리의 요구가 충족되지 않는다면 지역 전체적으로 파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경영계의 입장

한편, 경영계 또한 이번 사안에 대해 불만을 표명했다. 경영계는 인상 비율이 여전히 과도하며, 이러한 결정이 지역 중소기업과 산업체에 심각한 경제적 부담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즈파라 지역의 한 기업 관계자는 “즈파라 지역 경제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으며, 이러한 임금 인상은 지역 경제 부담을 늘릴 것”이라며 “이번 조정을 통해 경영계의 목소리가 더 반영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즈파라 지역 입주 한인기업은 “최저임금 인상률이 지나치게 높으면 문을 닫는 중소기업이 늘어나 지역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공장을 해외로 이전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즈파라 지역 UMSK 문제와 이를 둘러싼 노동계와 경영계의 갈등은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즈파라 지역임금협의회는 UMSK 규모 조정안이 최종 승인되기 전에 모든 이해당사자 간 추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노동계와 경영계 양측의 반발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나나 수자나 중부 자바 주지사 권한대행은 공식 입장을 통해 “UMSK 조정은 현행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며 모든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여 결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만으로는 노동계의 분노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즈파라 지역 업종별 최저임금(UMSK) 문제는 단순한 경제적 논의를 넘어 노동계와 경영계 간 기본적 갈등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노동계의 강경한 태도와 경영계의 심화된 경제적 우려 속에서 이번 갈등은 즈파라 지역 사회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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