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국제투명성기구(GI-TOC)의 ‘글로벌 조직범죄 지수(Global Organized Crime Index)’ 보고서는 아세안(ASEAN) 지역에서 인도네시아의 범죄 현황을 조망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각국의 조직범죄 수준과 범죄에 대한 회복력을 측정해 국가별 대응 능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아세안 내에서 미얀마가 8.15점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범죄율을 나타낸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가 각각 6.85점으로 공동 2위를 기록해 범죄 대응의 필요성이 절실히 제기되고 있다.
조직범죄 지수는 범죄 지수와 회복력 지수라는 두 가지 차원에서 평가되며, 범죄 지수는 범죄 행위자의 존재와 범죄 시장 규모를 기준으로 산출된다.
회복력 지수는 12개의 주제로 구성된 지표를 통해 국가의 범죄 대응 능력을 측정하며, 이 두 지수는 0에서 10까지의 점수로 표시된다. 점수가 높을수록 범죄 수준이 심각하거나 범죄 대응 능력이 효과적임을 나타낸다.
아세안 지역은 범죄와의 싸움에서 극명한 양극화를 보여주고 있다.
미얀마는 국가의 정치적 불안정성과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고질적인 범죄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이는 국민의 안전뿐만 아니라 국가 발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는 범죄의 확산과 범죄 시장의 팽창으로 인해 이와 유사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범죄 현황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필리핀(6.63점)과 베트남(6.55점)도 이러한 경향을 따르고 있으며, 이들 국가는 범죄 대응 체계를 재정비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반면, 동티모르(4.08점), 싱가포르(3.47점), 브루나이(2.85점) 등은 아세안 지역에서 가장 낮은 범죄율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들 국가는 효과적인 법 집행과 강력한 범죄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어 상대적으로 낮은 범죄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범죄 현황을 감소시키기 위한 우수 사례로 남을 수 있다.
이번 보고서는 각국이 범죄를 줄이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
각국은 자국의 범죄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효과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국제적인 협력과 정보 공유는 성과를 내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아세안 각국은 현재의 범죄 현황을 단순히 개별 국가의 문제가 아닌, 지역 전체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중요한 사안으로 인식해야 한다.
또한, 성공적인 범죄 대응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국제 사회와 협력하여 범죄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는 지적하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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