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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블렐렝 경찰서는 남성 I 판데 게데 푸트라 팔구나(이하 판데) 씨를 살해한 혐의로 여성 3명을 체포하고,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용의자들은 OSM(30세, 오키), IOP(인탄), LY(53세, 레니)로, 이들은 금전 문제와 복잡한 치정 관계에 얽혀 피해자를 잔혹하게 고문한 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블렐렝 경찰서장 AKBP 이다 바구스 위드완 수타디는 2월 13일 기자회견에서 “용의자들은 돈 문제로 판데 씨를 감금하고 지속적인 고문을 가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범행 후 판데 씨의 시신을 블렐렝의 판차사리 지역 계곡에 유기했다”고 덧붙였다.
수사 결과, 용의자 중 한 명인 레니는 덴파사르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피해자 판데 씨가 자신을 강간했다고 주장한 것에 앙심을 품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판데 씨가 레니의 명예를 훼손하는 정보를 퍼뜨린 것 역시 범행 동기 중 하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타디 청장은 “2019년부터 판데 씨와 레니 씨 사이에 갈등이 시작되었다”며, “당시 레니 씨가 덴파사르에 있는 호텔을 매각하려 하자 판데 씨가 매각을 돕겠다고 나섰지만, 이후 호텔 매각 운영 비용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금전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레니 씨는 판데 씨에게 총 54억 루피아를 제공했지만, 이후 판데 씨가 연락을 끊고 잠적하자 레니 씨는 나머지 용의자 오키와 인탄에게 판데 씨의 행방을 찾아달라고 의뢰한 것으로 밝혀졌다.
2024년 11월 경, 오키와 인탄은 판데 씨를 찾는 데 성공했고, 레니 씨는 판데 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여기며 돈을 즉시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판데 씨가 돈을 돌려줄 수 없다고 하자, 레니 씨는 판데 씨가 자신으로부터 돈을 받는 데 사용된 은행 계좌 거래 내역을 요구했고, 이후 채무 확인서를 작성하도록 강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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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 씨는 이후 판데 씨에게 오키와 인탄의 하숙집에 머물도록 지시하고, 두 사람에게 판데 씨를 감시하도록 했다. 하숙집에 머무는 동안 판데 씨는 오키와 인탄에게 추가로 6천만 루피아를 빌렸지만, 2025년 1월 중순 오키와 인탄은 판데 씨가 돈을 빌릴 때마다 자신들을 속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수타디 청장은 “용의자 오키와 인탄은 배신감을 느꼈고, 레니의 살해 지시가 더해져 피해자에게 빌린 돈을 돌려주도록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판데 씨는 2025년 1월 20일부터 용의자들에게 감금된 채 잔혹한 고문을 당했으며, 2025년 2월 2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은 판데 씨의 시신에서 발목과 손목에 묶인 흔적, 등 부위 화상, 눈 멍, 입술 찢어짐, 허리 긁힘 등의 상처를 발견하고, 타살 혐의를 확신하고 있다.
수사팀은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라이터, 모기 구제 스프레이 캔, 빗자루, 쓰레받기, 다리미 등 다수의 증거물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경찰은 피해자의 등을 다려 피부가 벗겨지게 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리미도 압수했다.
판데 씨의 시신은 지난 2월 3일 블렐렝의 판차사리 보호림 지역 계곡 바닥에서 발견되었으며, 시신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 확산되면서 사건이 알려지게 되었다.
경찰은 용의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금전 문제로 얽혀 발생한 잔혹한 복수극으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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