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 중국 브랜드가 지배

오포와 비보가 지난 4년간 점유율 1~2위를 차지하며 한국의 삼성전자까지 제치고 중국 스마트폰이 인도네시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BPS)은 2020년 인도네시아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3억 5,562만 명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 인도네시아는 최근 지난 해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출하량 중 중국의 오포, 비보, 샤오미, 리얼미의 시장점유율이 69.5%(3분기 기준 약 1,960만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동 기간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2,820만 대였다.

IDC 인도네시아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 년간 중국 브랜드들은 항상 상위 5위 내를 유지해왔다.

오포는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26.2%(2019년), 20.8%(2021년), 20.92%(2022년 9개월)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비보는 2020년 인도네시아 시장점유율 25.2%를 기록하며 오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2~3위권을 유지해왔다.

삼성전자는 2022년 9월까지 19.2%의 시장점유율로 샤오미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시장점유율 31.8%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었다.

미드레인지에 주력하는 Advan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기능이 더 풍부해진 중국 스마트폰과 경쟁에 실패해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IDC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은 인도네시아에서 5위권 밖을 멤돌고 있다. 이는 아이폰은 프리미엄 시장에 주력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IDC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2022년 첫 9개월 동안 2820만 대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2년 3분기에만 810만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12.4%, 전 분기 대비 14.6% 감소했다.

IDC 인도네시아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진정된 것은 보조금과 비보조금 연료 가격 인상 이후 2022년 9월 5.95%에 달했던 인플레이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료 가격 상승은 소비자의 구매력과 전반적인 수요에 타격을 주었다.

초저가(100달러 미만)와 저가(100~200달러) 부문도 하락세를 보였다.
IDC 인도네시아의 부시장인 바네사 아우렐리아는 지난 주 자카르타에서 “2021년 3분기 81%였던 두 부문의 점유율이 75%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IMEI 정책을 발표해 암시장에서 불법 전화기 유통을 억제하는 한편 수입세와 세금을 통해 국가 수입을 끌어올렸다.

<한인포스트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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