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사고후 국적포기 증가…재외국민 국적포기 한국인이 최고

(‎2014‎년 ‎5‎월 ‎5‎일) 세월호 사고와 같은 대형사고가 일어나면서 고국을 떠나려는 국민들과 이민을 온 재외국민들의 국적포기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국가적 재난에 가까운 사고가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사고원인과 수습과정을 지켜보면서 정부와 국가에 대한 원망과 불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해외 이민자들의 국적 포기는 아시아 선진국 일본이나 유럽 국가들 가운데서 가장 많다고 미국통계는 밝히고 있다. 한국을 떠난 이민자들의 한국 국적 포기가 늘어 나고 있다는 사례로 드러나고 있다.
국적 포기자는 인구 10만명당 기준으로 뉴질랜드는 4.5명, 홍콩은 25명, 대만은 152명인데 비해 한국은 1,680명으로 세계최고 수치이다. 일본과 비교하면 무려 20배가 넘는 수치다.

실제로 과거에도 대형사고가 난 후 이민을 떠난 사람들이 많았다. 지난 1999년 씨랜드 유치원생 화재로 아이를 잃고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난 김모씨 뿐만 아니라 수많은 국민들이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붕괴사고,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이후 조국을 등졌다.

세월호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진도 실내 체유관에는 정부와 이 나라에 대한 원망과 불신의 목소리가 가득하다고 국내외 언론은 전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생활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크기때문에 큰 사고를 겪은 사람들은 그 피난책으로 국가를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실제로 서해 훼리호 침몰과 삼풍백화점 붕괴가 있었던 1993년부터 1995년까지 3년간 이민자들은 1만4천여명에서 1만5천여명으로 늘었다.

또 지난 50년간 해외 이주 한국인은 100만명이 넘었고 국적 포기자도 전세계에서 가장 많았는데 주목되는 건 대형사고가 있을 때 그 수가 조금씩 늘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하지만 무작정 국적으로 포기하는 대안은 결국 더 어려움이 닥칠수 있기에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도 더욱 필요하다고 심리학자들은 전한다.

한편, 인도네시아 한인동포 가운데 인도네시아 국적시민권자는 405명, 영주권자는 814명이라고 2013년 외교통상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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