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윈 기반 교통 관제 시스템으로 인도네시아 교통 혼잡 해소 기대
삼천리네트웍스(PT. Networks Indonesia Aku)와 메타빌드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자카르타-치캄펙 고속도로 구간의 교통 혼잡 해소와 효율적인 교통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형 ITS(지능형 교통 시스템) 차량 관제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VDS(Vehicle Detection System) 레이더 설치와 이를 지원하는 교육도 함께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2년 12월 개념증명(PoC) 단계로 시작되어 현장 조사를 거친 끝에 자카르타-치캄펙 고속도로 KM47 지점이 최종 선정되었다. KM47 지점은 동부 자카르타시를 포함하여 Bekasi 시, Bekasi 군, Karawang 군, Purwakarta 군 등을 연결하는 주요 구간으로, 특히 르바란 귀성·귀경 기간 동안 차량이 집중되는 교통의 요충지로 알려져 있다.
삼천리네트웍스와 메타빌드는 해당 지역의 CCTV 하단에 VDS 레이더를 설치하고, 이를 인도네시아 경찰청 교통부대의 전산센터와 연동해 실시간 교통 상황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VDS는 기존 IDS(Incident Detection System: 사고 탐지 시스템)와 차별화된 기술로, 단순 사고 감지뿐만 아니라 차량별 위치와 속도를 최대 350m 거리까지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특징을 갖췄다.
또한, 이 시스템은 이상 상황 발생 시 즉각 알림을 통해 경고 음성을 울리고, 관련 영상을 자동 저장해 데이터를 축적하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이번 기술을 통해 자카르타-치캄펙 구간의 교통 흐름 개선과 교통 패턴 분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디지털 트윈 기반의 분석 데이터는 교통 체증 완화뿐만 아니라 과적 차량, 불법 구조 변경 차량, 범죄 용의 차량 탐지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며, 고속도로 한복판에서의 불법 승하차 시외버스 단속 등 교통 안전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메타빌드는 강력한 기술 역량으로 성남시 ITS 스마트 교차로 구축과 한국도로공사 세종-포천 고속도로의 디지털 트윈 기반 시스템 구축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과 유럽 등 다수의 해외 프로젝트도 추진해 온 메타빌드는 이번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ITS 기술력을 더욱 부각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삼천리네트웍스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국토교통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인도네시아 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이력도 있어, 인도네시아 교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한편, 인도네시아 경찰청 교통부대 정보통신기술부 시스템 분석 및 개발 부문 책임자인 모하마드 아리프 수기아르토노(Mohamad Arief Sugiartono)는 이번 시스템 구축에 대해 “특히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25년 르바란 귀성 및 귀경(Mudik) 기간 동안 정확한 실시간 교통 정보와 사고 데이터 제공으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ITS 기업이 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공공기관 및 경찰청에 실질적으로 운용 가능한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한 사례로 평가되며, 이 시스템으로 축적된 교통 데이터가 자카르타-치캄펙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전역의 도로망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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