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전설적인 문학가 카이릴 안와르의 대표작 “나(Aku)”가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5호선 여의도역에 전시된다.
이 시는 한국어와 인도네시아어로 번역되어, 서울시가 주관하는 다국적 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여러 국가 대사관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인도네시아 외에도 몽골, 영국,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의 시가 함께 전시되며, 한국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문화와 문학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KBRI)은 “나(Aku)”가 정신, 용기, 그리고 개인의 자유에 대한 보편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젤다 울란 카르티카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대리대사는 이번 시 전시가 문화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혁신적인 행보라고 평가했다.
카이릴 안와르의 “나(Aku)”는 그의 작품 중 가장 대담하고 열정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강렬하고 감성적인 언어로 삶에 굴복하지 않으려는 인간의 투쟁 정신을 묘사하며, 특히 마지막 구절인 “나는 천 년을 더 살고 싶다”는 어떠한 도전에도 맞서는 결의와 용기를 상징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22년 7월 26일 메단에서 출생한 카이릴 안와르는 인도네시아 현대시의 아버지로 불리며, 독특하고 열정적인 시 스타일로 인도네시아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Karawang-Bekasi”, “Diponegoro” 등 투쟁을 주제로 한 시와 “Senja di Pelabuhan Kecil”, “Doa” 등 사랑과 성찰을 주제로 한 시를 포함해 약 96편의 작품을 남겼다.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은 카이릴 안와르 외에도 레일라 추도리(Leila Chudori)와 사파르디 조코 다모노(Sapardi Djoko Damono) 등 다른 인도네시아 작가들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일라 추도리는 인도네시아의 정치 문제와 망명을 다룬 작품으로, 사파르디 조코 다모노는 단순하면서도 깊은 의미를 담은 시로 유명하다.
대사관 측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문학이 국제 사회에 더욱 널리 알려지고 인정받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Aku
Kalau sampai waktuku
Ku mau tak seorang kan merayu
Tidak juga kau
Tak perlu sedu sedan itu
Aku ini binatang jalang
Dari kumpulannya terbuang
Biar peluru menembus kulitku
Aku tetap meradang menerjang
Luka dan bisa kubawa berlari
Berlari
Hingga hilang pedih peri
Dan aku akan lebih tidak peduli
Aku mau hidup seribu tahun lagi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