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악재 뚫은 인도네시아 제조업, 4월 산업신뢰지수 확장 국면 유지

페브리 헨드리 안토니 아리프(Febri Hendri Antoni Arief) 산업부 대변인 .Juru Bicara Kementerian Perindustrian, Febri Hendri Arief (Foto: dok. Kemenperin)

– 인니 산업부, 2026년 4월 산업신뢰지수(IKI) 51.75 발표… 기준치 50 상회
– 향후 6개월 전망은 다소 둔화… “지정학적 불안정 및 에너지 위기 여파”
– GDP 기여도 19.07% 및 고용 2,160만 명 유지… 일각의 탈산업화 지적 정면 반박

인도네시아의 국가 제조업 부문이 지속적인 글로벌 경제 압박 속에서도 굳건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인 지정학적 불안정과 에너지 위기가 일부 하위 부문에 타격을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의 탄탄한 뒷받침과 효과적인 다운스트림(Downstream) 정책이 산업 전반의 회복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네시아 산업부(Kemenperin)는 수요일(2026년 4월 29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월례 브리핑을 통해 2026년 4월 산업신뢰지수(IKI)가 51.75를 기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전월 수치인 51.86에 비해 0.11포인트 소폭 하락한 수치이나, 경제 활동의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치인 50을 여전히 상회하고 있어 국가 제조업 활동이 긍정적인 성장 궤도를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페브리 헨드리 안토니 아리프(Febri Hendri Antoni Arief) 산업부 대변인은 이날 발표에서 “현재의 지표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다양한 글로벌 압박 속에서도 인도네시아 산업 부문이 지닌 강력한 회복력(Resilience)을 여실히 반영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 확장세 유지 속 체감 경기 둔화… 재고 지수 상승은 ‘부담’

전반적인 지표는 확장 국면을 가리키고 있으나, 산업 현장 곳곳에서는 글로벌 악재의 여파가 서서히 감지되고 있다. 페브리 대변인은 “현재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의 파급력이 화학 산업과 섬유를 비롯한 기타 다운스트림 산업 부문 등 특정 하위 부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사업의 미래를 바라보는 기업인들의 심리는 다소 위축되는 경향을 보였다. 조사 결과, 현재의 사업 여건이 악화되었다고 느끼는 산업 종사자의 비율은 27.6%로 증가했다. 반면, 응답자의 72.5%는 사업 활동이 개선되었거나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30.8%가 ‘개선’, 41.7%가 ‘안정적’이라고 응답).

그러나 향후 6개월에 대한 낙관적 전망치는 70.1%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기업들의 경계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IKI의 세부 구성 요소를 살펴보면 이러한 둔화세의 원인이 더욱 명확해진다. 신규 주문 지수는 51.43으로 하락했으며, 생산 지수 역시 51.34로 약화되었다. 반면, 재고 지수는 53.13으로 급등했다. 이는 시장의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공장 내 재고 축적이 발생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대목으로, 향후 생산 조절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 엇갈린 부문별 명암… 내수 시장이 버팀목 역할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인도네시아의 강력한 ‘내수 시장’은 산업을 지탱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산업의 IKI는 50.90으로 상승 전환했다. 페브리 대변인은 “이는 글로벌 압박이 거센 상황에서도 인도네시아의 거대한 국내 시장이 자국 산업을 지탱할 만큼 여전히 강력한 펀더멘털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산업 하위 부문별로는 뚜렷한 명암이 교차했다. 4월 들어 주문이 증가하며 호조를 보인 부문은 담배 가공업, 의류, 종이 및 종이 제품, 제약 및 전통 의약품, 금속 제품 및 기계, 컴퓨터·전자·광학 기기, 전기 장비 산업 등이었다. 페브리 대변인은 기업인들에게 지정학적 역학 관계의 변화를 틈타 이러한 호조 부문의 수출을 더욱 촉진할 것을 독려했다.

반면, 음료, 섬유, 목재 및 목제품, 화학, 비금속 광물 제품, 금속 제품, 기타 운송 장비 산업 등은 위축 국면을 면치 못했다. 특히 섬유 산업의 부진이 뼈아팠다.

페브리 대변인은 섬유 산업과 의류 산업 간의 구조적 차이를 언급하며 “섬유 산업은 석유화학에서 유래한 원자재 수급 문제로 위축된 반면, 의류 산업은 보세구역을 통해 원자재에 대한 접근이 원활해 오히려 성장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섬유 산업이 다시 활력을 되찾고 회복될 수 있도록, 국내 시장으로 유입되는 제품 흐름과 공급망이 보다 체계적으로 규제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조기 탈산업화는 오해”… GDP 기여도 및 고용 지표 긍정적

이날 브리핑에서는 일각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조기 탈산업화(Deindustrialization)’ 우려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도 이루어졌다. 페브리 대변인은 국가 제조업이 그러한 쇠퇴 증상을 겪고 있지 않다고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그는 경제 전문가나 관찰자들이 2009년을 전후로 한 국내총생산(GDP) 산정 방법론의 차이를 간과하여 오해를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브리 대변인은 “통계 산정의 개념과 정의에 중대한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2009년 이전과 이후의 산업 GDP 기여도를 단순 비교(Apple-to-apple)하여 탈산업화를 논하는 것은 경제학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오히려 2022년 2분기부터 2025년 4분기까지의 중장기적인 기간을 분석해 보면, 국가 전체 경제 규모 대비 산업 GDP 기여도는 흔들림 없이 긍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제조업이 인도네시아 전체 GDP에 기여한 비중은 19.0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정부는 이러한 질적 성장의 배경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효과적인 다운스트림 정책의 정착과 내수 소비력 강화를 꼽고 있다.

더불어 제조업 부문의 고용 창출 역시 서비스업 등 타 부문으로의 대규모 노동력 이동(Shifting) 없이 2,160만 명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국가 고용 시장의 핵심 척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페브리 대변인은 브리핑을 마치며 “국가 경제 전체를 견인하는 산업 기여도의 이 같은 긍정적인 지표 흐름은,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Agus Gumiwang Kartasasmita) 산업부 장관의 리더십 아래 인도네시아의 제조업 기반이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강력함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 기자/ 편집부, AI비즈니스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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