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P 합류는 갑작스러운 결정 아냐… 중동 정상들과의 긴밀한 논의 결과”
미국과의 관세 협정 논란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윈윈(Win-Win) 전략” 일축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평화위원회(BoP) 잔류 결정 및 미국과의 관세 서명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BoP 합류가 즉흥적인 결정이 아닌 다각적인 외교적 숙고의 결과임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팔레스타인 독립과 중동 평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5일(목) 저녁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열린 이슬람 학자, 이슬람 시민단체 지도자 및 이슬람 기숙학교 원장들과의 이프타르(금식 해제 만찬) 및 친목 모임에 참석해 이 같은 인도네시아 외교 안보 정책의 배경을 소상히 설명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무하지르 에펜디 무함마디야 중앙회(PP Muhammadiyah) 경제·비즈니스·할랄 산업 부문 위원장에 따르면, 프라보워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BoP 참여가 걸프 지역의 여러 국가 정상들과의 심도 있는 논의와 긴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무하지르 위원장은 “대통령은 이번 결정이 결코 갑작스럽게 내려진 것이 아님을 명확히 했으며, 중동 지도자들과의 집중적인 소통을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이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3시간 넘게 이어진 이번 회의의 핵심 화두는 단연 미국과 이스라엘이 연루된 중동 지역의 갈등 고조 속에서 인도네시아가 취해야 할 외교적 스탠스였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BoP 회원국 자격 유지와 관련해 이를 ‘내부로부터의 전략(Strategy from within)’이라고 명명했다.
무하지르 위원장은 “대통령이 선택한 이 전략은 외부에서 관망하거나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로 진입하여 투쟁하겠다는 것”이라며, “BoP 포럼 내부에서 주도적으로 평화를 창출하고 팔레스타인의 독립 승인을 이끌어내기 위한 실질적인 외교 투쟁의 형태”라고 설명했다.
해당 모임에 동석한 누스론 와히드 농업공간계획부 장관 역시 대통령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누스론 장관에 따르면, 프라보워 대통령은 현재 국제 사회에 평화를 논의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안 포럼이 부재한 상황에서 BoP를 가장 현실적인 평화 협상의 창구로 삼고자 했다.
누스론 장관은 “대통령은 ‘우리가 BoP에서 탈퇴한다면, 도대체 어떤 포럼에서 평화를 창출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며, “오늘날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의 평화 협상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유일한 전략적 포럼은 BoP뿐이라는 것이 대통령의 확고한 인식”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를 위해 이미 8개국과 관련 합의를 마친 상태다.
다만 정부는 인도네시아의 BoP 탈퇴를 촉구하는 일각의 대중적 압력과 여론의 비판을 결코 외면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누스론 장관은 “정부는 비판에 반대하지 않으며 열린 자세로 경청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나, 현장에서는 무력이 아닌 외교가 평화를 창출하는 최선의 길임을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BoP 문제뿐만 아니라 최근 대중 사이에서 ‘인도네시아에 불리한 협상’이라는 편견이 확산되었던 미국과의 관세 서명 논란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도 이루어졌다.
누스론 장관에 따르면,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번 관세 협정이 양국 간의 무역 균형을 맞추고 특히 미국 시장 내에서 인도네시아산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조치였음을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협정을 통해 미국이 인도네시아 제품에 부과하던 상호 관세는 종전 최고 32%에서 19%로 대폭 인하되었으며, 일부 인도네시아 제품에 대해서는 0%의 무관세 혜택까지 적용받게 되었다.
누스론 장관은 “만약 우리가 32%의 고관세를 그대로 적용받는다면, 미국 시장에서 인도네시아 제품의 가격은 그만큼 비싸져 경쟁력을 상실하게 된다”며, “인도네시아 경제를 보호하고 수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관세 협정(ART)을 전략적으로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협정의 반대급부로 발생한 미국산 원자재 및 연료(BBM) 수입 증가 우려에 대해서도 ‘수입선의 다변화 및 변경’일 뿐, 새로운 경제적 부담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누스론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어차피 가봉, 나이지리아, 중동 등지에서 연료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대두를 수입해왔다”며, “이번 조치는 미국으로 향하는 우리 수출품의 관세를 낮추기 위해 기존의 수입처를 미국으로 변경한 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프라보워 대통령의 이번 정책적 결단들은 단순한 양보나 타협이 아닌, 철저히 국익을 계산한 ‘윈윈(Win-Win) 해결책’이라는 것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다. 중동 평화를 주도하려는 능동적 외교와 자국 경제를 보호하려는 실리적 무역 정책이 향후 어떤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Tya Pramadania 기자/ 편집부, AI경영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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