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았던 기대와 실망스러운 결과…월드컵 좌절 후 팬·언론 압박에 경질
네덜란드 축구의 전설 패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과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의 짧은 여정이 막을 내렸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가 클라위버르트 감독과의 상호 합의로 계약 해지를 발표하자, 그의 모국인 네덜란드 언론은 이를 주요 뉴스로 다루며 “이미 예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이끌던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4차 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2-3 패)와 이라크(0-1 패)에 연패하며 승점을 단 한 점도 얻지 못했다.
이 결과로 인도네시아의 월드컵 본선 진출 꿈은 산산이 부서졌고, 결국 감독 경질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클라위버르트 감독과 함께한 네덜란드 코칭스태프 역시 동반 퇴진했다.
네덜란드의 유력 축구 매체 ‘푸트발프리미어(Voetbalprimeur)’와 ‘푸트발조너(Voetbalzone)’ 등은 이번 결별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면서도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 매체는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눈에 띄는 성공 경력이 없었음에도, 부임 초기부터 인도네시아 현지의 기대감이 비현실적으로 높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푸트발조너’는 PSSI의 입장 변화에 주목했다. 매체는 “PSSI는 당초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에도 클라위버르트 감독과 동행을 지속하려 했으나, 팬과 언론의 거센 비판과 압박에 결국 입장을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유력 일간지 ‘더 텔레흐라프(De Telegraaf)’는 “최근의 긍정적 성과로 인해 인도네시아의 기대치가 과도하게 높아졌다”며 “월드컵 탈락의 충격은 컸고, FIFA 랭킹 58위 이라크와 119위 인도네시아 간 객관적인 전력 차는 고려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깨져버린 월드컵의 꿈이 모든 것을 부정적인 흐름 속으로 삼켰다”고 덧붙였다.
다만 ‘더 텔레흐라프’는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남긴 긍정적 유산으로, 네덜란드 등 유럽 내 인도네시아 혈통 선수들을 대표팀에 성공적으로 합류시킨 점을 높이 평가했다.
비록 경기 결과로 이어지지는 못했으나, 장기적인 선수단 구성의 초석을 다졌다는 분석이다. PSSI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결정은 대표팀 육성 방향에 대한 전반적 평가의 일환으로, 기존 2년 계약을 맺었던 코칭스태프와의 상호 합의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클라위버르트 감독과 그의 사단의 이별로 PSSI는 차기 사령탑 선임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안게 됐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11월 A매치, 2026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2027 아시안컵 본선 등 굵직한 대회를 앞두고 있어 감독 공백을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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