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BP 등 다국적 에너지 기업, 투자조정청에 “연료 공급난 해결” 촉구
정부 할당량 초과로 수입 막히자, 퍼르타미나와 공급 협상 돌입
쉘(Shell), BP-AKR, 엑손모빌(ExxonMobil) 등 다국적 에너지 기업들이 연료 재고 고갈 문제로 인해 투자조정청(BKPM)에 긴급히 고충을 전달하며, 인도네시아 에너지 시장의 투자 불확실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토도투아 파사리부 투자부 차관은 지난 7일(화) 자카르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간 사업자들이 판매용 연료(BBM) 수입 할당량 제한 조치로 인해 투자의 확실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서한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조정청은 에너지광물자원부(ESDM), 국영석유회사 Pertamina Patra Niaga 관계자들과 함께 긴급 대책 회의를 소집했다.
사태의 발단은 민간 주유소 사업체들이 정부로부터 부여받은 연간 연료 수입 할당량을 조기에 소진하면서 비롯됐다.
이로 인해 이들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더 이상 자체적으로 연료를 수입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특히 RON 95 및 RON 98 등 고급 휘발유를 중심으로 지난 8월부터 재고 부족 현상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상황을 악화시킨 것은 예상치 못한 수요 급증이다. 최근 정부 보조금 연료 사용자들이 비보조금 연료로 대거 전환하면서 민간 주유소의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 할당량 조기 소진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토도투아 차관은 “소비 패턴의 변화가 민간 주유소의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민간 기업들은 이번 연료 공급난이 장기적인 사업 계획에 막대한 차질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BP-AKR의 경우, 올해 말까지 10개의 신규 주유소를 개설하고 2030년까지 전국 250개 지점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현재로서는 계획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토도투아 차관은 “쉘이나 BP와 같은 투자자들은 주유소 확장뿐만 아니라 지원 산업 생태계 구축까지 염두에 둔 장기적 사업 전략을 갖고 있다”면서 “기존 투자는 고용 창출과 중소기업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반드시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투자 환경 악화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정부는 해결책으로 민간 사업자들이 퍼르타미나를 통해 연료를 공급받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현재 양측 간의 사업적 협상이 진행 중이다.
정부는 퍼르타미나가 보유한 할당량이 전체 수요를 충족하기에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조정청은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 수입 할당 허용 방안을 에너지광물자원부에 건의하는 등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고 있다.
앞서 바흐릴 라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2024년 실적 대비 110%에 달하는 추가 할당량을 이미 부여했다”며 정부가 민간 수입을 외면한다는 주장을 반박한 바 있으나, 현장의 공급난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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