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진압 명분, 대학 캠퍼스까지 최루탄 난사… 구급차 진입 막히며 아비규환
반둥시가 극심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2025년 9월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경찰과 군인으로 구성된 합동 병력이 반둥 이슬람 대학교(UNISBA)와 파순단 대학교(UNPAS) 캠퍼스를 급습하면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의료 지원이 차단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1일 서부자바 주의회 의사당 앞에서 열린 학생 시위였다. 시위가 격화되자 당국은 강경 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의 학생들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응급 치료를 위해 인근 UNISBA 캠퍼스에 자발적으로 마련된 임시 의료 지원소로 이송되었으나, 상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당국은 “대학 내 반사회적 공공질서 저해 행위가 있다”는 혐의를 내세워 캠퍼스 내부로 진입하며 2차 충돌을 야기했다.
1일 오후 11시 30분경, 타만사리 지역에 위치한 두 대학을 완전히 포위한 병력은 캠퍼스 내부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물론, 부상자를 돌보던 의료 자원봉사자들과 캠퍼스 경비원까지 피해를 입는 참혹한 상황이 벌어졌다. 현장의 목격자들은 도움을 요청하는 절규가 캠퍼스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고 증언했다.
이번 습격으로 인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의료 접근성이 완전히 차단된 점이다. 당국의 봉쇄와 불안정한 치안 상황으로 구급차가 캠퍼스 진입에 실패하면서 부상자들은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의료진은 인근 반둥 공과대학교(ITB)에서 대기하다가 직접 의료 장비를 들고 도보로 위험을 뚫고 현장에 접근해야만 했다.
현재까지 공식적인 피해자 수나 부상 정도는 집계되지 않았으며, UNISBA와 UNPAS 양측 대학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두 대학 주변은 경찰의 삼엄한 통제하에 있으며, 당국은 시민들에게 해당 지역 접근 자제를 요청했다.
이번 사건은 학문의 자유와 학생의 안전을 위협한 공권력 남용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반둥 법률구조협회(LBH Bandung)는 성명을 통해 “이번 캠퍼스 습격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고 학생들의 헌법적 권리를 짓밟은 행위”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소셜 미디어에서도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X(구 트위터)에서는 ‘#AllEyesOnBandung'(모두의 시선이 반둥으로)이라는 해시태그가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며, 시민들의 연대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투명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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