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수호 임무에 대한 헌신”… 병원 위문 방문 중 직접 지시, 교육 기회 등 추가 보상도 약속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한 시위 진압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경찰관 전원에게 특별 계급 승진을 부여하라고 지시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9월 1일(월), 동부 자카르타에 위치한 경찰병원을 직접 방문해 입원 치료 중인 경찰관과 민간인들을 위문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해당 시위는 지난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발생하며 일부 지역에서 폭력 사태로 번진 바 있다.
병원 방문 중 프라보워 대통령은 국가 질서 유지를 위해 임무를 수행하다 중상을 입은 경찰관들의 상태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대통령실 발표에 따르면,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는 총 43명이며 이 중 경찰관 14명과 민간인 3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 경찰관 중에는 두개골 손상이 심각해 티타늄 보형물 교체 수술을 받거나, 절단된 손을 접합하는 수술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또한 시위대에 밟혀 신장이 손상되어 혈액투석 치료를 받는 등 중상자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모든 부상 경찰관은 현장에서 국가와 국민을 지키고 불순 세력에 맞서 임무를 수행했으므로 특별 계급 승진(KPLB)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폭죽에 맞아 목이나 허벅지에 화상을 입은 경우도 있었다. 이는 명백한 폭동 행위”라며 폭력 시위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계급 승진 지시와 더불어, 프라보워 대통령은 부상자들이 상급 교육 기회를 포함한 추가적인 보상을 받고 그 가족들에게도 전폭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그는 “국가원수로서 임무 중 희생된 이들과 그 가족들을 직접 찾아보는 것이 마땅하다”며, “국가를 대신해 감사를 표하며 보상과 승진, 교육 기회를 제공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라보워 대통령은 평화적 시위는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권리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순수하고 선량한 시위대는 오히려 경찰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는 혼란을 조장하려는 폭도 집단에 의해 변질되었다”고 지적하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평화적으로 의견을 표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리스티요 시깃 프라보워 경찰청장은 대통령의 지시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국가 임무 수행 중 부상당한 경찰관들에게 최고의 보상을 제공하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즉각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의 이번 결정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불안정한 국가 상황 속에서 이루어진 이번 조치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결정이라며 실망감을 표출했다.
최근 시위가 정부와 의회뿐만 아니라, 과도한 공권력 행사로 비판받아 온 경찰 조직에 대한 불만에서도 비롯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특별 승진 조치가 향후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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