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직격탄 될 뻔한 32% 추가 관세 위협에서 벗어나… 불확실성 해소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300만 노동자 일자리 지키고, 팜유·커피 등 추가 협상 동력 마련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정부가 미국과의 마라톤협상 끝에 19% 상호 관세율에 전격 합의하며, 국가 기간산업인 섬유·봉제·신발 산업을 붕괴 직전의 위기에서 구해냈다는 평가다.
이번 합의로 최대 32%에 달할 뻔했던 ‘관세 폭탄’ 위협에서 벗어나면서, 약 300만 명에 달하는 산업 종사자들의 일자리를 지키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관세 폭탄’ 위기 넘긴 섬유 산업
수시위요노 무기아르소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차관은 지난 29일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비즈니스 인도네시아 2025년 중반 도전 과제’ 포럼에서 이 같은 외교적 성과를 공식 발표했다.
수시위요노 차관은 “이번 합의가 없었다면 인도네시아의 섬유 및 섬유 제품(TPT) 산업은 재앙적인 상황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최혜국(MFN) 관세에 더해 최대 32%의 상호 관세가 추가로 부과될 가능성을 두고 수개월간 치열한 협상을 벌여왔다”며, “만약 협상이 결렬되어 50%가 넘는 총관세율이 현실화되었다면 우리 제품의 미국 수출길은 사실상 막혔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아찔했던 협상 과정을 회고했다.
이번 합의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노동 집약적 산업인 섬유·봉제 및 신발 부문에서 일하는 약 300만 명의 고용을 안정시켰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를 지닌다.
이는 인도네시아 전체 노동 집약적 산업 인력 1,200만 명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로, 대규모 실업 사태와 사회적 혼란을 미연에 방지한 결정적인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 ‘불확실성’ 제거가 가장 큰 수확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합의가 관세율 수치 자체보다도 ‘시기’와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더욱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은다.
수시위요노 차관은 “글로벌 패션 업계의 바이어들은 통상 7월 중순까지 다음 해 봄 시즌 제품 주문을 마친다”고 전제하며, “만약 이 시점까지 관세율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었다면, 바이어들은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관세 구조가 명확하고 안정적인 베트남 등 경쟁국으로 주문을 대거 이전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프라보워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간의 시의적절한 합의가 없었다면, 우리 기업들은 황금 같은 수주 기회를 놓치고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며, “이번 합의는 세율의 높고 낮음을 떠나 ‘불확실성’이라는 가장 큰 경영 리스크를 제거했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축복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불확실성 해소로 인해 인도네시아 기업들은 안정적인 생산 및 수출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되었으며, 해외 바이어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
■ 경쟁국과 동등한 출발선… 추가 협상 동력 확보
이번 19% 상호 관세 합의로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 주요 경쟁국들과 대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그동안 고율 관세 우려로 위축되었던 인도네시아 섬유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베트남 등과의 치열한 수주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후속 협상을 통해 추가적인 관세 인하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특히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아 상호 보완적인 성격이 강한 전략 품목에 대해서는 19%보다 낮은 특별 관세율을 적용받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협상 대상에는 인도네시아의 핵심 수출 농산물인 팜유, 커피, 카카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국가 전체 수출 지형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정부는 이번 외교적 성과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국가 경제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었다고 평가하며, 이를 동력으로 삼아 노동 집약적 산업의 부흥과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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