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난타라, 12개 외국 은행서 100억 달러 대출 확보… 동남아 최대 규모

출범 4개월 만에 쾌거…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 기대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역할을 하는 투자 관리 기관 다야 아나가타 누산타라(Danantara, 이하 다난타라)가 12개 외국 은행으로부터 미화 100억 달러 규모의 무담보 대출 약정을 확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동남아시아 국부펀드에 제공된 역대 최대 규모의 리볼빙 크레디트 라인으로, 인도네시아 전략적 투자 관리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산 페르카사 로에슬라니 다난타라 최고경영자(CEO)는 7월 22일 자카르타 에너지광물자원부 청사에서 열린 ‘사전 타당성 조사(Pra-FS) 문서 제출 행사’에서 이 사실을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금융 기관들이 신설 기관인 다난타라에 보여준 신뢰는 우리의 높은 평판과 신용도를 입증하는 것”이라며, “특히 모든 대출이 무담보로 제공되었다는 점은 외국 은행들이 다난타라 경영진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출을 제공한 12개 은행의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난타라의 이번 자금 조달 성공은 출범 4개월 만에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앞서 다난타라는 카타르 투자청(QIA), 중국투자공사(CIC), 러시아직접투자기금(RDIF) 등 여러 국부펀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화 70억 달러의 지분 투자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확보된 자금은 인도네시아 핵심 산업 발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다난타라는 이미 총 386억 3,000만 달러 규모의 18개 프로젝트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는 ▲광물 다운스트림(8개) ▲농업(3개) ▲해양수산(3개) ▲에너지 전환(2개) ▲에너지 안보(2개) 등 국가 경제의 근간이 되는 다양한 분야를 포괄한다.

로산 CEO는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자금 운용을 약속했다. 그는 “모든 투자는 반드시 수익성과 경제적 타당성 원칙에 기반할 것”이라며, “관리되는 투자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포함해 국가 경제에 실질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보장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규모 자금 확보는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투자 허브로 부상하는 중요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다난타라가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포용적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국가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핵심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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