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공항 두배 이상 확장… “동남아 항공 허브 구축”

관광대국 태국이 수도 방콕 공항을 두배 이상으로 확장하는 등 동남아시아 지역 항공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

3일 로이터통신과 현지 매체 네이션 등에 따르면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관광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공항 확장 계획 ‘태국 비전 2030’을 지난 1일 밝혔다.

핵심인 방콕 수완나품 공항은 여객터미널과 활주로 2개를 추가해 2030년까지 연간 승객 수용 능력을 기존 6천만명에서 1억5천만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편수는 기존 60대에서 120대로 증가하게 된다.
정부는 이미 수완나품 공항 제3활주로와 여객터미널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세타 총리는 수완나품 공항을 1년 내 세계 50위, 5년 내 20위권 공항으로 키우고자 한다며 “공항 개선 사업은 태국을 지역 항공 허브로 만들고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5년 세계 공항 순위 13위였던 수완나품 공항이 현재 68위까지 떨어졌지만 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심에 자리 잡은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방콕의 다른 공항인 돈므앙 공항 승객 수용 능력도 2030년까지 기존 연간 3천만명에서 5천만명으로 늘어난다.

제2 도시 치앙마이 공항은 2029년까지 현재 1천650만명인 수용 능력을 두배로 늘린다.
남부 휴양지 푸껫은 신공항 건설 등을 통해 승객 수용 능력을 기존 1천250만명에서 1천800만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태국 정부는 공항 확장·개선 사업에 2029년까지 1천억밧(3조7천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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