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보다 20% 올라…라마단 앞두고 있어 ‘비상’
인도네시아에서 쌀 가격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정부가 쌀값 안정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4일 자카르타 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시장상인협회(IKAPPI)는 전날 기준 프리미엄 등급의 쌀 가격이 1㎏당 1만8천루피아(약 1천541원)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 20% 이상 상승한 것이다. 정부가 권고한 상한선인 1㎏당 1만4천루피아(약 1천198원)도 훌쩍 넘은 수준이다.
프리미엄 등급을 포함한 모든 등급의 쌀 평균 가격도 1개월 전보다 11% 상승했다.
쌀 가격이 뛰자 곤약이나 옥수수, 카사바, 고구마 등 쌀을 대체할 수 있는 상품들의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전월 대비 옥수수는 24%, 카사바는 9% 상승했다.
쌀 가격이 오르는 것은 세계적인 이상 고온 현상인 엘니뇨의 영향으로 쌀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건기에는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작년 4분기에는 쌀 생산량이 1년 전보다 11% 줄어들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쌀 수입을 늘리고 정부 비축 물량을 풀어 저소득층에 식량을 배급하고 있다. 또 정부 예산을 늘려 저소득층 식량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제 쌀가격 역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쌀 가격은 계속해서 치솟는 상황이다.
문제는 내달부터 이슬람 단식 월인 ‘라마단’이 시작될 예정이라는 점이다.
라마단 기간에는 해가 떠 있는 시간엔 금식하며 수양과 반성의 시간을 보낸다. 대신 해가 지면 가족과 지인, 어려운 이웃 등을 초청해 풍성한 저녁 식사를 즐긴다.
라마단 기간에는 공무원도 근무 시간을 단축하는 등 전반적으로 일하는 시간이 줄어 그만큼 생산성이 하락, 공급 축소로 이어진다. 또 라마단이 끝나면 이를 축하하는 인도네시아 최대 명절 ‘르바란’으로 이어져 인도네시아에서는 라마단부터 르바란까지 식품 가격이 오른다.
레이날디 사리조완 IKAPPI 사무총장은 “라마단이 오기 전에 쌀 가격을 낮춰놔야 한다”며 “비료 보조금을 늘리고 정부와 기업 등이 보유한 재고 물량을 시장에 방출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협약/ 자카르타 박의래 특파원]
이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한국 인도네시아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속보] 2026년 인도네시아 최저임금 발표 연기… “지역별 현실 반영한 새 산정 방식 마련”](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4/12/▲야시에를리-노동부-장관-180x135.jpg)


















![[기획] 투자청, 외투기업(PMA) 최소 자본금 Rp.100억에서 25억으로 대폭 인하… “비자 단속 숨통” 세부조항](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5/11/투자조정청BKPM은-2025년-10월-2일부터-발효된-새로운-규정을-통해-외국인-투자-법인-PMA-설립-최소-납입-자본금-요건-완화했다.-180x135.jpeg)

























카톡아이디 haninp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