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 인도네시아 라디오의 날

(Hari Radio Republik Indonesia)
오는 9월 11일은 인도네시아 라디오의 날이다.
1942년 3월 8일 반둥에서 네덜란드군이 일본군에 항복한 후 네덜란드 정부가 그간 운영해 오던 라디오 방송국을 포함한 모든 기관들을 일본정부가 운영하게 되었다.
일본 통치 시절 자카르타, 보고르, 반둥, 스마랑, 족자카르타, 수라바야, 말랑 등에는 라디오 방송국들이 운영되었다.
이후 1945년 8월 17일 인도네시아가 독립을 선언한 이후인 1945년 9월 11일 그간 라디오 방송국들에서 일했던 방송인들이 아당 까다루스만 (Adang Kadarusman)의 주도로 모여 중부 자카르타 멘뗑 지역에 라디오 방송국을 설립했다.
이 라디오방송국은 지금의 국영라디오 방송국 (RRI·Radio Republik Indonesia)의 전신이다. 당시 라디오방송국장에는 압두라만 살레 (Abdulrahman Saleh)가 임명되었으며 이에 이 날을 ‘인도네시아 라디오의 날’로 기념해오고 있는 것이다.
국내 라디오방송은 네덜란드 통치시절인 1925년 6월 16일에 시작되었다. 당시 자카르타에 BRV (Bataviase Radio Vereniging)라는 라디오방송국이 개국하며 라디오 방송이 시작되었다.  이는 미국에서 라디오방송이 시작한지 5년 후, 영국과 러시아에서 라디오방송이 시작한 지 3년 후였다.
그 후 메단에 NIROM, 반둥에 VORO, 족자카르타에 MAVRO 등의 라디오방송국이 차례로 개국하며 국내 라디오방송은 활성화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