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대통령, G7 정상회담에서 ‘니켈수출국기구’ 제안

조코위 대통령은 20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니켈을 포함한 은금속(silvery metal)을 대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같은 국제 기구를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OPEC의 예를 들며 “OPEC는 회원국들의 석유 정책을 조정하고 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여 소비자들에게 정기적인 공급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히며, 인도네시아는 니켈 생산국들을 위해 OPEC과 유사한 카르텔을 제안했다.

이어 그는 “저는 G7 국가들이 이 산업 다운스트림의 파트너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니켈과 팜유와 같은 제품들을 위한 OPEC 같은 기구를 설립할 때”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니켈과 같은 원자재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수출하기 위해 자국 내에서 먼저 가공하거나 정제하는 것을 의미하는 다운스트림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조코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인도네시아와 같은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이 그들의 천연자원의 부가가치를 누리는 것을 막는 것이 공정한가? 아니면 국내에서 천연자원을 처리하는 것이 중단해야 할까요?”라며 상생 협력을 강조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호주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니켈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양국의 니켈 매장량은 총 2,100만톤에 달한다. 2022년에 인도네시아는 약 160만 톤의 니켈을 생산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상당한 니켈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배터리 전구체나 배터리 팩과 같은 다운스트림 제품의 주요 수출국은 아니다. G7은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미국 등이며, 유럽연합(EU)은 “비회원국”이다.

한편, 유럽연합은 인도네시아를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가공 니켈광석 수출 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유럽연합은는 2020년 1월부터 시행된 이 금지 조치가 유럽 블록의 스테인리스강 생산에 타격을 줄 것을 우려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소송에서 패소했으나 항소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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