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기준금리 4.25%로 0.5%P↑ “예상보다 2배 올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22일 기준금리를 4.25%로 0.50% 포인트 인상했다.
AP 통신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치솟는 인플레와 루피아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금리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4.25%로 올린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0.25% 포인트 인상인데 실제로는 50bp(0.5% 포인트)나 대폭 올렸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전날 기준금리를 75bp 대폭 인상하고 추가로 공격적인 금융긴축을 예고하면서 신흥시장 통화에 대한 압박이 가중함에 따라 루피아 방어에 나선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7일물 역레포 금리는 지난해 2월 사상 최저치인 연율 3.50%로 인하한 이래 동결을 거듭하다가 8월 2018년 11월 이래 3년9개월 만에 0.25% 포인트 인상했다.

또한 중앙은행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도 각각 0.50% 포인트 올려 3.50%와 5.00%로 상향했다.
2020년 이래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코로나19 충격에서 경기회복을 지원하고자 기준금리를 합쳐서 150bp(1.50%) 내려 저금리로 자금 공급을 확대하다가 올해 들어 치솟는 인플레에 대응해 지난달 유동성 긴축을 개시했다.

페리 와리지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중앙은행이 2023년 하반기까지 목표치인 2%~4% 범위 내로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돌아가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펀더멘털에 맞춰 루피아 환율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그간 페리 와리지요 총재는 급속히 오르는 식품과 연료 가격으로 인해 CPI가 리스크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페리 와리자요 총재는 기준금리 50bp 인상을 통해 연말 4.6%로 고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근원 인플레가 2023년 3분기까지 4% 아래로 완화할 수 있다며 CPI 경우 최근 연료가 인상 여파로 8월 4.69%에서 올해 말에는 6% 넘어 정점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루피아는 올들어 달러에 대해 5% 하락했다. 엔화와 원화가 15% 이상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그래도 상품 수출 호조가 루피아를 떠받쳤다고는 하지만 글로벌 수요 약화는 인도네시아 경상수지 흑자 폭을 줄이고 환율에 부담을 가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