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의 경기 침체 위험도 높아’

– 스리랑카, 뉴질랜드에 이어 한국·일본 세 번째로 높아
– 인도네시아, 경기 침체 위험도 3%로 대상 국가 중 최저 수준

최근 블룸버그가 여러 국가의 경제분석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물가 상승으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가속화함에 따라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경기 침체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스리랑카는 내년에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이 85%로 이전 조사의 33%보다 높아졌다. 이는 조사 대상국가들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경제분석가들은 또한 뉴질랜드, 대만, 호주 및 필리핀의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예측치를 각각 33%, 20%, 20%, 8%로 전망했다. 그 지역의 중앙 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 왔다.

다른 여러 아시아 국가의 경기 침체 가능성은 설문 조사에서 변경되지 않았다.
경제분석가들은 중국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20%, 한국이나 일본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25%라고 전망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경기 침체 가능 확률은 약 3%로 전망되어 조사 대상 국가들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인도네시아 재무부 Sri Mulyani 장관은 블룸버그의 조사 결과에 대해 “인도네시아의 국제 수지 지표, GDP 회복력, 기업 및 가계 통화의 유연함 등이 다른 국가들보다 나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인도네시아 또한 여전히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제분석가들은 아시아 경제는 유럽과 미국에 비해 대체로 회복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Moody’s Analytics Inc.의 아태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코크레인(Steven Cochrane)은 “급등하는 에너지 가격이 독일과 프랑스와 같은 국가에 가장 큰 타격을 입혔고, 파급 효과가 나머지 지역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아시아의 경기 침체 위험은 약 20~25%이며,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진입할 확률은 약 40%, 유럽은 50~55%라고 덧붙였다.

한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loomberg Economics)의 모델은 향후 12개월 이내에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38%로 예측했다. 이는 불과 몇 달 전의 약 0%에서 증가한 수치다. 이 모델은 주택 허가 및 소비자 조사 데이터에서 10년과 3개월 국채 수익률 사이의 격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소를 통합했다. <한인포스트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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