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새해맞이, 쓰레기 배출량 132톤… “시민의식 성숙으로 예상보다 줄어”

새해를 맞는 자카르타 시민들이 호텔인도네시아 분수대로 몰려들고 있다. 2022년 12월 31일 자정

2025년 자카르타 새해 전야 행사에서 총 132톤의 쓰레기가 배출됐다.

이는 전년도 130톤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지만, 자카르타 환경국(DLH)의 예상치인 150톤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DLH는 맑은 날씨 덕분에 쓰레기가 건조한 상태로 수거되어 예상보다 적은 양이 배출되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예년보다 많은 인파가 특정 장소에 집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쓰레기 배출량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카르타 환경국은 텀블러 및 재사용 용기 사용, 지정된 쓰레기통 이용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를 표했다.

이러한 시민의식 덕분에 자정 12시 30분부터 오전 4시까지 진행된 청소 작업이 신속하게 완료될 수 있었다. 행사 장소를 비롯한 주요 도로와 관광지는 새해 첫날 아침 깨끗하게 정돈된 모습을 되찾았다.

132톤의 쓰레기 배출량은 팬데믹 기간 최저치보다는 높지만, 자카르타의 일일 쓰레기 배출량(7,000~8,000톤)에 비하면 훨씬 적은 양이다.

자카르타는 쓰레기 처리 공간 부족으로 대부분의 쓰레기를 브카시 반타르 그방 쓰레기 처리장(Tempat Pembuangan Akhir (TPA) Bantar Gebang di Bekasi)으로 이송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카르타 환경국은 새해 전야 쓰레기 처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청소 인력인 ‘오렌지 군단’을 체계적으로 배치하고, 사전 시민 홍보 및 행사장 쓰레기 처리 시설 확충에 주력했다.

당국 관계자는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이 대규모 행사의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새해 전야제 쓰레기 처리의 성공적 사례는 자카르타와 같은 대도시의 도시 쓰레기 관리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단순히 환경적 영향을 줄이는 것을 넘어, 정부와 시민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민의식이 지속된다면 자카르타는 향후 도시 쓰레기 문제를 더욱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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