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은 / GMIS 12
세계 식품시장 조사전문업체인 이노바마켓 인사이트의 패트릭 매니언(Patrick Mannion) 대표는 2021년 세계 식품시장 트렌드를 관통한 키워드 10가지를 제시했다. 그중 하나가 Plant-Forward(식물 지향)이라는 키워드이다.
8월 24일, 이케아 인도네시아 공식 인스타그램에 이케아 레스토랑, 이케아 드라이 베쓰루, 이케아 고푸드 음식에서 다양한 식물성 메뉴들이 선택할 수 있다고 올렸다.
그들은 스웨덴의 상징적인 미트볼과 핫도그의 고기가 없는 버전인 플랜트 볼, 플랜트 베이직 소시지 번,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Plant Balls Teriyaki와 Plant Balls Satay를 출시했다.
이케아 인도네시아는 새로운 메뉴를 출시하기 위해 현지 식품 기술인 Green Rebe과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최초의 채식주의 가맹점 식당인 Burgreens도 Green Rebel 그룹에 속해 있다.
이케아는 빠르면 2025년까지 매장 내 식당 메뉴의 50%를 식물 기반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작년에 이케아는 새로운 채식주의자 플랜트 볼을 출시했는데, 이것은 전통적인 육류를 기반으로 한 것에 비해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 비율이 4%에 불과하다.
Greens Queen에 따르면 스타벅스와 도미노 같은 대형 QSR를 포함한 인도네시아의 많은 다른 식품 회사들도 Green Rebel을 이용하여 고기가 없는 새로운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한편, 버거킹 인도네시아는 유니레버(Unilever) 자회사인 더 베지테리언버처(The Vegetarian Butcher) 와 협력하여 전국에 식물 기반 와퍼를 출시하기로 했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내놓은 ‘2021년 식물성 기반 식품 트렌드’ 전망에서는 지난해에는 육류 대체품이, 올해는 식물성 기반의 해산물이나 달걀 대체품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강에 관한 관심으로 채식 요리법으로 요리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영양제 복용 뿐 아니라 스낵 제품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데일리안에 따르면 국내 식품업계도 식물성 식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아직 시장 규모는 작지만, 무한한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건강뿐 아니라 환경과 지속 가능한 미래 등을 고려한 가치 소비 경향이 급부상 하는 데다 윤리적 소비 등이 맞물리면서 식물성 식품 출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하지만 쿠키뉴스에 따르면 대부분 한국인들은 복날에는 닭고기를 먹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돼지고기를 먹고, 철분이 부족하면 소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인들에게 고기는 만병통치약과 같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육류 소비량은 53.9kg으로 1980년에 비해 5배 증가하여 지난해 쌀 소비량과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제 육류는 한국인의 주식이라 해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 채식불모지, 고기공화국이 된 대한민국의 건강한 내일을 위해서라도 식물성 기반 식품의 안전한 정착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