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운동의 상징’ 마르시나 박물관 개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2026년 5월 16일 토요일, 동부자바주 응안죽군에 위치한 마르시나의 묘소를 참배했다. (사진: BPMI Setpres/Cahyo)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이 2026년 5월 16일 동부자바주 응안죽(Nganjuk)군 응룬도(Nglundo) 마을을 방문해 ‘마르시나 여사 박물관(Museum Ibu Marsinah)’ 및 쉼터 개관식을 주재하고 고인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번 행사는 인도네시아 노동권 투쟁에 헌신한 이들에 대한 국가적 존경의 뜻을 담아 마련되었다.

이날 방문에는 테디 인드라 위자야 내각사무처장, 수기오노 외무부 장관, 코피파 인다르 파라완사 동자바 주지사, 리스티요 시기트 프라보워 경찰청장, 안디 가니 네나 웨아 인도네시아 전국노동조합총연맹(KSPSI) 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동행했다.

마르시나는 1993년 5월 노동자 임금 인상 시위를 주도하다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여성 노동 운동가이다. 개관식에 앞서 유가족의 환대 속에 고인의 생가를 방문한 프라보워 대통령은, 생전 입었던 옷과 1993년 사건 당시의 재판 기록이 담긴 디지털 신문 스크랩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이 박물관은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싸운 젊은 여성 투사의 용기를 기리기 위한 상징이자 이정표”라며, “마르시나의 투쟁은 단순히 노동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가난하고 힘없는 약자들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동자의 투쟁을 기리기 위해 헌정된 박물관은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일 것”이라며 그 역사적 가치를 강조했다.

이번 박물관 및 쉼터 건립에 투입된 예산은 약 38억 루피아에 달한다. 안디 가니 KSPSI 위원장은 “정부 예산이나 지자체 자금의 투입 없이, 전액 노동조합 협동조합원들의 상부상조를 통해 조성된 자금으로 건립되었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중에게 무료로 개방되며, 마르시나의 유가족과 동자바 KSPSI가 설립한 재단이 함께 운영을 맡는다.

개관식을 마친 프라보워 대통령은 내각 장관들과 함께 인근에 마련된 마르시나의 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기도를 올렸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5년 마르시나에게 ‘국가 영웅’ 칭호를 추서한 바 있으며,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를 가리켜 “인도네시아 노동계의 염원이자 국가적 존경의 표시”라고 덧붙였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 기자/ Fajar 편집부, AI비즈니스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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