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안전 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자카르타 주정부(Pemprov DKI Jakarta)는 자카르타 지방경찰청(Polda Metro Jaya)과 긴밀히 협력하여 수도 전역에 분산 설치된 약 2만 7천 대의 폐쇄회로(CC)TV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도시의 보안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각종 범죄 예방 및 공공 서비스 수요에 대한 실시간 대응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라모노 아눙(Pramono Anung) 자카르타 주지사는 대도시 특성상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범죄 문제에 대응하여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임을 거듭 강조했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지난 2026년 5월 18일 자카르타 시청에서 열린 ‘자카르타 주정부와 경찰 간 CCTV 네트워크 활용 최적화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해 이 같은 비전을 밝혔다. 그는 기념사에서 “오늘 우리는 자카르타 주정부와 지방경찰청, 그리고 여러 유관 기관 및 고층 건물들이 소유한 자카르타 전역의 CCTV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조정하고 활용할지에 대해 중대한 협력을 맺었다”며, “자카르타의 보안 문제는 본인이 이끄는 주정부의 흔들림 없는 최우선 과제로 남아 있다”고 역설했다.
주정부의 구체적인 계획에 따르면, 초기 단계로 오는 2027년까지 총 2만 7천 대의 CCTV가 공동 관리 시스템 체제에 편입될 예정이다. 이 방대한 감시 카메라 인프라는 지역 소유 기업(BUMD), 지역 장치 조직(OPD), 경찰 교통 관제 시설을 비롯해 자카르타 내 4층 이상 고층 건물 등 다양한 지점에서 제공된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이러한 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자카르타는 더욱 완벽하고 촘촘한 데이터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이는 주정부와 지방경찰청, 자야 군관구 사령부(Pangdam Jaya), 그리고 자카르타 지역지도자협의회(Forkopimda)가 공동으로 추진해 온 ‘자카르타 수호(Jaga Jakarta)’ 캠페인을 한층 더 강화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물론 자카르타와 같은 메가시티가 범죄로부터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는 없으나, 지방 정부 차원에서 최신 감시 기술을 적극 도입하여 잠재적 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 프라모노 주지사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분산된 CCTV 네트워크는 향후 도시 전반의 감시 체계를 아우르는 단일 통합 모니터링 센터로 연결되어 신속 대응망을 구축하게 된다.
다만, 사생활 침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보안 규정도 엄격히 적용된다. 향후 이 시스템에 대한 전체 접근 권한은 자카르타 주정부, 지방경찰청, 그리고 경찰청 정보보안국(Kabaintelkam Polri) 등 인가된 핵심 기관에만 독점적으로 부여된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모니터링 대시보드의 경우 대중의 민감한 기밀과 직결되어 있으므로, 당연히 일반인이 쉽게 열어볼 수 없도록 철저한 통제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치안 실무를 담당하는 자카르타 지방경찰청 역시 이번 통합 시스템에 대해 큰 기대감을 표명했다. 아셉 에디 수헤리(Asep Edi Suheri) 자카르타 지방경찰청장(경찰 총감)은 “통합 CCTV 네트워크의 구축은 경찰의 범죄 예방 활동에 지대한 공헌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셉 청장은 “이번 활동은 기술을 최적화하여 범죄의 싹을 자르고, 경찰의 도움이 절실한 시민들에게 골든타임 내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모두에게 유익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범죄 수사뿐만 아니라 자카르타의 고질적인 문제인 교통 흐름 모니터링 및 교통 체증 해소, 돌발 상황 발생 시 경찰의 초동 대처 능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는 “자카르타 주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이 CCTV의 활용을 극대화할 것이며, 이는 범죄의 실체를 밝혀내는 데 핵심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시민의 사생활 보호 역시 최우선 가치”라며, “첨단 기술 기반의 감시망 확충은 반드시 관련 법규 준수 및 시민의 기본권 보호와 병행하여 이루어질 것임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자카르타가 글로벌 스마트 시티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의 일환이기도 하다. 부디 아왈루딘(Budi Awaludin) 자카르타 통신정보통계국(Kominfotik) 국장은 “CCTV 통합은 날로 복잡해지는 도시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자카르타를 ‘글로벌 상위 50대 도시’ 반열에 올리기 위한 혁신적 변화의 중추적인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부디 국장은 “이번 통합망 구축을 통해 행정부의 지역 감시 효율성이 극대화되고, 대시민 서비스 대응이 가속화되며, 기관 간 조정 강화 및 실시간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의사 결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고층 건물의 CCTV 통합 작업이 2027년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정책을 통해 자카르타 주정부는 공공장소를 향하고 있는 민간 고층 건물의 CCTV 16,781대를 시스템에 새로 연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민관 협력적 추가 연동을 통해 자카르타 통합 감시망에 편입될 CCTV의 총규모는 27,457대에 이르게 된다. 이는 건물 내 CCTV 제공 및 설치 의무화를 명시한 ‘2015년 제238호 주지사 규정’을 근거로 합법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자카르타 주정부를 비롯한 유관 기관들은 도시 감시 시스템이 여러 부처에 걸쳐 가장 최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통합 및 구현에 대한 전체적인 청사진(그랜드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보완 및 개선하고 있다. 치안 유지와 스마트 시티 구현이라는 목표를 향한 자카르타의 대대적인 인프라 혁신이 어떠한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 기자/ Fajar 편집부, AI비즈니스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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