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국립연구혁신청(BRIN), 효율성과 유전적 유사성 기반으로 활용 추진 신약 개발 가속화 및 국민 건강 증진 기여 기대
빠르게 발전하는 현대 생명의학 연구 분야에서 효율적이고 정교한 동물 모델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인도네시아 국립연구혁신청(BRIN)이 담수어인 ‘제브라피쉬(Danio rerio)’와 ‘메다카(Oryzias spp.)’를 국가 생명의학 연구의 핵심 모델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BRIN 보건연구기구의 NLP 인디 다르마얀티 대표는 지난 11일(화) 개최된 ‘생명의학 연구 모델로서의 제브라피쉬와 메다카 활용’ 웹 세미나에서 “두 어종은 효율성, 유전적 적합성, 그리고 최신 분자 기술에 대한 반응성 등 핵심 기준을 성공적으로 충족했다”고 밝혔다. 그는 “발생 생물학부터 대사 질환, 신약 개발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활용 가치는 무궁무진하다”며 관련 연구 역량의 지속적 강화를 강조했다.

■ 제브라피쉬: 시험관과 포유류를 잇는 이상적 ‘가교’
BRIN 생명의학연구센터의 살림 아로크만 연구원은 제브라피쉬가 대규모 스크리닝과 신약 개발에 최적화된 모델임을 강조했다. 제브라피쉬는 수정 후 단 하루 만에 심장이 박동을 시작하고 2~3일 내에 부화할 만큼 발달 속도가 매우 빠르다. 특히 배아가 투명해 내부 장기 형성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살림 연구원은 “작은 크기 덕분에 96웰 플레이트를 사용해 수천 개의 화합물을 동시에 스크리닝할 수 있다”며 “실제로 4,200개의 화합물을 검사해 쥐의 심장 기능을 회복시키는 물질을 찾아낸 성공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 5일 만에 기형 유발 물질을 최대 87%까지 검출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포유류 실험을 대체할 효율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 메다카: 유전학 및 대사 질환 연구의 새로운 지평
한편, 말레이시아 국제이슬람대학교의 수하일라 루스니 교수는 메다카가 유전학, 특히 당뇨병과 같은 대사 질환 연구에 매우 유용한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연구팀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Cas9) 기술을 활용해 특정 유전자(cyp1a)를 제거함으로써 당뇨병 환자처럼 혈당 수치가 높고 간이 비대해지는 메다카 모델을 개발했다.
수하일라 교수는 “이 모델은 지질 대사와 포도당 조절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관련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동남아시아에서 메다카의 연구 활용 범위를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국제 협력과 첨단 기술 접목으로 시너지 창출
이번 웨비나에서는 첨단 기술의 접목과 국제 협력의 중요성도 부각됐다. 노르웨이 생명과학대학교의 M. 라흐마드 로얀 교수는 빛으로 세포를 제어하는 ‘광유전학’ 기술을 제브라피쉬와 메다카에 적용하여 신경계 및 호르몬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로얀 교수는 호르몬 장애 연구에 유용한 메다카 모델을 개발했으며, 해당 품종을 인도네시아 연구진에게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밝혔다.
이번 발표를 통해 제브라피쉬와 메다카는 단순한 실험 동물을 넘어,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국가 생명의학 연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음이 재확인됐다. 두 작은 물고기가 인류 건강 증진에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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