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CCTV 영상에서 현지인 공범과 마약… 여자친구 살해 혐의”… 외국인 범행 가담 여부 법적 논란
인도네시아에서 대한민국 국적의 40세 남성 K씨가 현지인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용의자는 범행 전 피해자 및 현지인과 함께 마약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뜬 뜨리분 언론에 따르면 자카르타 근교 땅어랑시 경찰은 대한민국 국적의 남성 K씨를 살인 혐의로, 인도네시아 국적의 남성 R씨(45세)를 공범 혐의로 각각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월 18일, 땅어랑시의 한 호텔에서 서부자와 출신의 여성 A씨(27세)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라덴 무하마드 자우하리 땅어랑시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땅어랑 지역 종합병원으로부터 A씨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는 신고를 접수하며 수사가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과학수사팀(INAFIS)을 병원으로 급파해 시신을 확인하고, 검시 및 부검 절차에 착수했다. 초기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A씨의 죽음이 단순 변사가 아닌 강력 범죄와 연관되었을 가능성을 포착하고, A씨의 행적을 역추적했다.
수사 결과,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인 지난 9월 18일 새벽, 땅어랑시의 한 호텔 객실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우하리 서장은 “정밀 조사 결과, 해당 시신은 살인 사건의 피해자인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설명하며, 본격적인 용의자 추적에 나섰음을 밝혔다.
CCTV 영상, 마약 정황 드러내
경찰은 결정적 증거인 호텔 CCTV 영상을 확보했다. 영상 분석과 현장 감식을 통해 한국인 K씨를 주범으로, 인도네시아 R씨를 공범 용의자로 특정하고 검거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K씨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피해자 A씨를 알게 되어 세 차례 만남을 가졌으며, 사건 당일 밤 북부 자카르타의 한 유흥업소에서 공범 R씨와 함께 A씨를 만났다.
자우하리 서장은 “공범인 R씨가 유흥업소와 범행 장소가 된 호텔을 예약했으며, 이들이 투약한 마약류인 엑스터시를 준비하는 등 범행을 계획하고 도운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세 사람 모두 소변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을 보였다.
특히 CCTV 영상에는 범행 직전의 긴박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새벽 시간, A씨가 몸을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리자 용의자들이 A씨를 양쪽에서 거의 들다시피 하여 호텔 객실로 끌고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경찰은 이들이 유흥업소에서 호텔로 이동한 직후인 이른 새벽에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경찰 법의학센터의 부검 결과, A씨의 시신 곳곳에서 폭행의 흔적이 발견되었다. 경찰은 “피해자의 왼쪽 팔 등, 왼쪽 발등, 오른쪽 다리 등에서 둔기에 의한 폭행으로 추정되는 멍과 상처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A씨의 목 부위에서는 갑상선종으로 보이는 혹이 발견되었으며, 유족들은 A씨가 평소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체포된 한국인 K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몸이 아프고 불편함을 호소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K씨의 과실과 고의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용의자의 주장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변명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들의 휴대전화와 여권, 호텔 카드, 엑스터시 잔여물로 추정되는 증거물, 은행 거래 내역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인도네시아 형법 제338조(살인) 및 제359조(과실치사), 제55조(공모) 등을 병합 적용할 방침이다.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이들에게는 최대 15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자우하리 서장은 “현재 확보된 증거를 바탕으로 추가 수사를 계속 진행하며 범행의 명확한 동기와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국인 K씨가 현지인과 공모해서 범행에 가담할 사유가 명확하지 않고 주범으로 발표해 향후 법적인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대사관은 경찰영사를 통해 영사 조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한국인이 마약과 살인에 연루된 강력 범죄라는 점에서 한인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며, 경찰 수사와 사법 당국의 최종 판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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