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4개국 대상 신규 관세 정책 발표… 인도네시아 최고 세율 32% 적용
증권 당국, “시장 전반 압박 미미… 관련 업종 동향 주시”
미국이 2025년 8월부터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14개국에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를 부과할 예정인 가운데,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BEI)는 이번 조치가 국내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7월 8일 남부 자카르타 증권거래소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I Gede Nyoman Yetna 기업평가국장은 “미국의 신규 관세 정책이 국내 자본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Nyoman 국장은 “내부 조사 결과, 해당 관세가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적 작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다만 관세의 영향은 각 상장기업의 제품 유형과 사업 부문에 따라 차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수집된 데이터를 보면 시장 전반에 심각한 압박이 가해질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시장의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이 같은 증권 당국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들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7분 기준 인도네시아 종합주가지수(IHSG)는 전일 대비 0.08% 하락한 6,895.74를 기록하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번 관세 정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보호무역주의 기조의 일환으로 발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14개국 정상에게 정책 시행을 통보하는 공식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새로운 상호 관세는 2025년 8월 1일부터 발효되며, 인도네시아는 최고 세율인 32%가 적용되는 국가에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을 위한 공정하고 균형 잡힌 무역 환경 조성”이 정책의 목표라고 밝혔다.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라는 대외 악재에도 인도네시아 증권 당국은 시장 안정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당국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수출 기업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도, 견고한 내수 시장과 다각화된 산업 구조가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향후 관세 정책의 구체적 내용과 인도네시아 정부의 대응 전략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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