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PDIP 사무총장 구속 수감

▲구속 수감된 투쟁민주당(PDIP) 사무총장 하스토 크리스티얀토. 2025.2.21

부패방지위원회(KPK)는 국회의원 직위 승계(Pergantian Antarwaktu, PAW)와 관련된 뇌물 수수 및 수사 방해 혐의로 투쟁민주당(PDIP) 사무총장 하스토 크리스티얀토를 구속 수감했다고 발표했다.

하스토 사무총장은 오렌지색 KPK 구금복을 입고 수갑을 찬 채 조사실을 나섰으며, 변호인과 함께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했다.

하스토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법적 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자신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의 민주주의가 건전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KPK는 2024년 12월 23일자로 작성된 수사 명령서에 따라 하스토 사무총장을 용의자로 지정했다. 세툐 부디얀토 KPK 위원장은 하스토 사무총장이 수사 방해에 관여했을 뿐 아니라, 하룬 마시쿠 관련 뇌물 사건에도 깊이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KPK는 하스토 사무총장이 하룬 마시쿠와 공모하여 하룬 마시쿠의 2019-2024년 국회의원 당선을 위해 와휴 세티아완 전 선거관리위원회(KPU) 위원에게 뇌물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조사 결과, 2019년 12월 16일부터 23일 사이에 총 19,000 싱가포르 달러와 38,350 미국 달러 상당의 뇌물이 건네진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하스토 사무총장은 변호사를 통해 와휴 세티아완에게 로비를 시도하고, 뇌물 자금의 흐름을 관리하는 등 수사 방해 또는 사법 방해 혐의도 받고 있다.

테사 마하르디카 수기아르토 KPK 대변인은 하스토 사무총장에 대한 수사가 정치적 의도와는 무관하며, 순전히 법적 근거에 의해 진행되었고 두 건 이상의 증거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하스토 사무총장의 구속은 국회의원 직위 승계 관련 뇌물 스캔들에 PDIP 정치인이 연루된 또 하나의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해당 사건은 KPK가 2020년 1월 8일 실시한 현장 급습(Operasi Tangkap Tangan, OTT)에서 시작되었다.

KPK는 하스토 사무총장에게 부패 범죄 근절에 관한 1999년 법률 제31호(2001년 법률 제20호로 개정) 제21조 및 형법 제55조 1항을 적용했다.

한편, PDIP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으며, 고위 간부의 구속이 미칠 정치적 영향에 대한 추이가 주목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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