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시 고렝 정치’, 정부와 PDIP 관계 심각

부패방지위원회(KPK)가 하룬 마시쿠 의원직 승계(PAW) 관련 뇌물 수수 혐의로 하스토 크리스티얀토 PDIP 사무총장을 구금하면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정부와 PDIP 간 관계가 심각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과거 PDIP는 메라푸티 내각에 당 간부를 파견하지 않았음에도 프라보워 정부를 지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PDIP 총재는 당 소속 단체장들에게 육군사관학교 마글랑 아카데미 밀리테르(Akmil) 교육 참여를 지시한 결정은 프라보워 대통령의 의지와 상반되는 행보로 해석되며, 양측 관계에 미묘한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상황은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PDIP 총재와 프라보워 대통령 간의 관계 악화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과거 ‘나시 고렝 정치’라는 긍정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그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알고리트마 리서치 앤 컨설팅 담당자는 하스토 사무총장의 구금이 당과 정부 간 관계에 심각한 긴장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메가와티 총재가 당 소속 단체장들에게 중부 자바 마글랑에서 예정된 행사 참여 연기를 지시한 점 역시 이러한 긴장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스토 총장의 구금이 PDIP와 정부 간 정치적 소통 부족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는 PDIP가 정부와 협상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치 평론가는 메가와티 총재의 단체장 철수 지시가 프라보워 대통령의 명령에 대한 저항으로 간주될 수 있으며, “한때 나타났던 나시 고렝 정치가 꽃피기도 전에 시들 수 있기 때문에 메가-프라보워 관계가 위태로워졌다”고 분석했다.

바스코로 평론가는 메가와티 총재의 지시가 프라보워 정부에 대한 PDIP의 협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지만, PDIP 소속 단체장들이 리트릿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재임 중인 단체장들은 정당 소유일 뿐만 아니라 공익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선출된 단체장들은 더 이상 PDIP만의 소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메가와티 총재는 2025년 2월 21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 동안 중부 자와 마글랑에서 열리는 단체장 리트릿 참여를 취소하라는 지시를 KPK의 하스토 크리스티얀토 사무총장 구금에 대한 대응으로 2월 20일 밤에 전달한 바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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