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지역의 대규모 산불 및 토지 화재(karhutla) 진화를 지원하기 위해 대형 수송 헬리콥터와 대규모 지원 병력을 전격 파견한다.
트리 부디 우토모(Tri Budi Utomo) 인도네시아 국방부 사무총장(육군 중장)은 8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가 공중 살수(water bombing) 작전 능력을 갖춘 CH-47 치누크 헬리콥터 3대와 육상자위대(JGSDF) 병력 약 180명을 파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파견되는 헬리콥터와 운용 승무원 및 작전 지원 요원들은 약 150명의 승조원이 탑승한 일본 해상자위대(JMSDF) 수송함 ‘쿠니사키함(JS Kunisaki)’에 실려 9일 서칼리만탄주 키징(Kijing) 항만 터미널에 입항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은 지상 병력의 진입이 극히 제한적인 칼리만탄 내 험지의 화재를 진압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장비가 도착하는 즉시 현장에 투입되지는 않는다. 트리 중장은 “비행 안전 요건을 충족하고 기체 운용 태세를 완벽히 점검하기 위해 사전 시스템 점검과 시험 비행(flight test)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점검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치누크 헬기 3대는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본격적인 공중 진화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해외 전력이 투입되더라도 화재 진압 작전에 대한 전적인 지휘·통제권은 자국 정부에 있음을 명확히 했다. 트리 중장은 “일본 자산과 인력은 지원 임무를 수행하며, 모든 작전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통합 지휘 체계 내에서 운용된다”며 “실제 공중 살수 작전은 인도네시아 국군(TNI)의 지휘 하에 국가재난방지청(BNPB)과 긴밀히 협력해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파견은 지난 5월 4일 양국이 체결한 ‘포괄적 방위협력약정(DCA)’의 후속 조치로 성사됐다. 해당 협정의 주요 협력 분야인 ‘인도적 지원 및 재난 구호(HADR)’에 기반한 순수 인도주의적 협업이라는 설명이다. 트리 중장은 “인도네시아 정부를 대표해 일본 정부의 지원과 연대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협력은 우방국 간의 상호 부조 정신을 보여주는 동시에 양국 방위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따르면 현재 칼리만탄 일대의 산불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서칼리만탄주에서는 36곳에서 화재가 발생해 350헥타르(ha) 이상의 산림이 훼손됐으며, 중부칼리만탄(47곳·100ha 피해)과 남칼리만탄(21곳·260ha 피해)에서도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이번 공중 진화 지원이 사태 해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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