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인도네시아 수방에 11조 7,000억 루피아 규모 전기차 생산 기지 준공… 동남아 전동화 허브 도약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BYD가 목요일(2026년 9월 3일), 서자바주 수방군 수방 스마트폴리탄 산업단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내 첫 제조 시설을 공식 개소했다.

– 126헥타르 부지, 연산 15만 대 규모… 도장·용접·조립 전 공정 현지화 구축
– 현지 인력 5,000명 우선 채용, 향후 2만 명 규모로 확대 전망
– 완성차 수입 의존 탈피…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 정조준

중국 최대 전기차(EV) 제조업체 비야디(BYD)가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 수방에 대규모 신에너지차(NEV) 생산 기지를 공식 준공하고,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현지 생산 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투자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로, 수입 완성차(CBU) 중심의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 현지 제조 생태계를 직접 구축한다는 점에서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BYD는 3일(현지 시각), 서부 자바주 수방군 소재 ‘수방 스마트폴리탄 산업단지(Subang Smartpolitan Industrial Park)’에서 대규모 신규 생산 시설 준공식을 성대히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산업부 장관, 데디 물랴디 서부 자바 주지사, 토토두아 파사리부 투자다운스트림부 차관 등 인도네시아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BYD 본사 및 현지 경영진이 대거 참석해 양국 산업 협력의 결실을 축하했다.

이번에 완공된 수방 공장은 총 11조 7,000억 루피아(약 1조 원 상당)의 막대한 투자금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다. 전체 부지 면적만 126헥타르에 달하며, 연간 최대 15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BYD는 이 공장을 다각적 생산 거점으로 삼고, 1단계 가동 모델로 현지 선호도가 높은 다목적차량(MPV) 및 엔트리급 모델인 ‘BYD M6 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계열의 ‘BYD M6 DM’, 소형 크로스오버 ‘BYD Atto1’ 등을 낙점해 양산에 돌입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공장 준공에 깊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산업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오늘 BYD 모터 인도네시아의 생산 시설 준공은 단순한 신공장 개설을 넘어, 탄탄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국가 산업화 발전에 있어 새로운 희망과 기회의 탄생을 상징한다”며 국가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BYD 측에 공식적인 감사를 표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제조 공정의 ‘완전 현지화’다. BYD는 단순 부품 조립(CKD) 단계를 넘어 차체 용접(Welding), 도장(Painting), 의장 및 최종 조립(Assembly)에 이르는 핵심 제조 전 과정을 수방 공장 내에서 포괄적으로 수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부품 현지화율(TKDN) 기준을 충족함과 동시에, 현지 공급망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류쉐량(Liu Xueliang) BYD 수석부사장 겸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판매 부문 총괄은 “오늘은 BYD 인도네시아 공장을 공식 준공하는 뜻깊은 날이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자동차 전동화 전환 정책의 역사적인 이정표가 세워진 순간”이라며 “126헥타르 부지에서 연간 15만 대의 생산 능력을 실현함으로써 우리가 함께 꾼 꿈이 현실이 되었음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도장과 용접을 포함한 모든 생산 공정이 현지에서 직접 이뤄지며,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 역시 전방위적으로 확대해 소비자 신뢰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BYD 측에 따르면 준공 현재 이미 5,000명 이상의 인도네시아 현지 인력이 채용되어 생산 현장에 배치되었다. 향후 공장 가동률이 단계적으로 상승하고 최대 생산 역량에 도달할 경우, 누적 현지 채용 규모는 2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류 부사장은 “현지 근로자들은 첨단 전기차 제조 기술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매우 근면하고 성실한 직업윤리를 보여주고 있다”며 현지 인재들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BYD의 공격적인 현지 생산 기지 확보는 가파른 현지 판매 성장세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BYD의 도매 판매량(출하량 기준)은 2만 9,826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1만 6,427대) 대비 무려 81.6% 급증했다. 같은 기간 실제 소비자에게 인도된 소매 판매량 역시 2만 8,428대로, 전년(1만 6,532대) 동기 대비 72.0%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대규모 현지 공장 완공을 기점으로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시장 주도권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완성차 수입 관세 장벽을 극복하고 강력한 가격 경쟁력과 현지 맞춤형 라인업을 확보한 BYD가 기존 일본계 완성차 중심의 인도네시아 내연기관 시장을 전기차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데 가속페달을 밟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